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 배당…총 4474억 원 규모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한 해 동안 매출액 48조3599억 원, 영업이익 1조980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65조8607억 원 대비 26.6%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9803억 원을 올려 지난해 456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 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따.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은 2014년 말부터 추진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시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체력 강화를 목표로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사빅, 시노펙, 렙솔 등 세계 유수의 에너지·화학회사와 손잡고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구조 혁신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아울러 2년 연속 수출 비중이 매출의 75%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부분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35조2996억 원, 영업이익 1조29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조7566억 원(28.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2981억 원 증가해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이 줄고 정제 마진이 견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학사업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강세 및 재고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1억 원(20.1%) 증가한 4313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295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와 실적이 직접 연결되는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와 카작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75억 원(85.6%) 감소한 620억 원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0조86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2조4475억 원, 전년 동기 16조1050억 원보다 각각 12.7%, 32.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073억 원을 올려 전분기 3639억 원 대비 15.6% 감소했지만 전년 456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석유사업은 정제 마진 강세와, 유가 하락폭 축소에 따른 재고손실 감소로 전분기 대비 1782억 원 증가한 2850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1667억 원 줄어든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폴리머와 벤젠 등의 시황 약세 및 싱가폴 주롱 아로마틱스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의 반영 때문이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기유 마진이 상승하고 판매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08억 늘어난 1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56 광구 정기보수 등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됐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241억 원 감소한 25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원 목표 달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반영해 2015년 배당금을 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 금액으로, 정부 시책에 맞춰 안정적인 가계 소득 확보에 기여하고 2014년 적자 결산으로 인한 무배당을 보상하는 취지가 담겼다.  배당에 따른 총 배당금 규모는 447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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