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자산규모 230조, 3000억 원대 준비금 부담에 적자전환

지난해 4분기 400억 원이 넘는 적자 손실을 봤다.<사진=폴리뉴스 DB></div>
▲ 지난해 4분기 400억 원이 넘는 적자 손실을 봤다.<사진=폴리뉴스 DB>

[폴리뉴스 조진수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자산규모가 200조 원이 넘어가지만 3000억 원대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에 발목이 잡혔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57억8300만 원보다 375% 크게 떨어진 421억62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1383억3300만 원에서 82.45% 감소한 475억7900만 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실적 부진요인은 3000억 원대의 대규모 연말 변액보험 보증준비금과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영업환경은 좋았지만 저금리로 인한 변액보험 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생명의 4분기 실적부진은 최저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과 더불어 100명 이상의 명예퇴직 실시도 한몫 더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연결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951억 원의 절반가량인 476억 원을 기록했다”며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 부담이 예상보다 많은 3300억 원이 발생했고 명예퇴직으로 인한 비용이 추가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3000억 원추가 적립이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다”며 “부동산 매각이익과 삼성차 손실 보상 잔여금 배분 등의 이익에도 보증준비금 규모와 명예퇴직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 연구원은 최근 금융지주 전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생명의 주가에 대해서도 기대하긴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손 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기대하긴 이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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