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41.9%, 최경환 ‘개소식 정치’ 논란 등으로 2.9%p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달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중집계(1~3일)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다시 21.9%로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을 영입 등으로 언론보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상승해 다시 20%대로 올라서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각각 4.4%p, 8.0%p 앞선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4.6%p)를 비롯해 대전·충청·세종(▲6.4%p)과 수도권(▲4.0%p), 20대(▲10.2%p), 30대(▲4.4%p)와 40대(▲3.1%p), 중도층(▲8.8%p)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p 상승한 20.5%로 시작해, 문 대표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입당한 2일(화)에는 20.9%로 오른 데 이어, 조 전 비서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3일(수)에도 22.4%로 상승했다.

김무성 대표는 0.7%p 오른 17.5%로 안철수 공동대표에 3.6%p 앞선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1.9%p), 30대(▲2.9%p), 보수층(▲6.9%p)에서 주로 올랐고, 일간으로는 지난 주말(31일)에 열렸던 ‘비박계 저녁 만찬’을 둘러싸고 친박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던 1일(월)에는 1.3%p 하락한 15.5%로 출발했으나, 2일(화)에는 16.9%로 상승했고, 설 연휴를 앞두고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던 3일(수)에도 18.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창당 컨벤션 효과’로 0.7%p 상승한 13.9%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무성 대표에 각각 8.0%p, 3.6%p 뒤진 3위를 이어갔다. 안 공동대표는 대전·충청·세종(▲3.4%p), 50대(▲2.7%p), 보수층(▲1.5%p)에서 주로 올랐고, 일간으로는 공동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결정된 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상승한 13.7%로 시작해,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여했던 2일(화)에는 14.2%로 상승했으나, 3일(수)에는 13.7%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3%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하락했으나 4위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6.6%로 2.3%p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4.6%,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4.0%, 김문수 전 지사가 3.2%, 정몽준 전 대표가 3.1%, 남경필 지사가 2.9%, 안희정 지사가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10.3%.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9%p 내린 41.9%(매우 잘함 13.9%, 잘하는 편 28.0%)로 지난 12월 5주차(42.5%) 이후 5주 만에 다시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1.4%(매우 잘못함 35.5%, 잘못하는 편 15.9%)로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4.8%p에서 4.7%p 벌어진 9.5%p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1%p 증가한 6.7%.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최경환 의원의 ‘TK물갈이 진박(眞朴) 개소식 정치’로 인해 지난주 중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여당 내의 계파 갈등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김종인 생일축하 난(蘭) 수령 거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증가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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