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영화 ‘로봇소리’에서 이성민의 마음을 애태운 그녀가 있다. 지난해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과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 연달아 캐스팅된 채수빈이다.  풋풋한 20대 감성을 연기하다가 큰 감정을 잡으면 한순간 눈물을 흘린다. 여리지만 강단 있는 모습으로 세상과 편견에 맞선다. 얼굴만 봐서는 온실 속 화초 같다. 하지만 고뇌와 경험이 풍부한 젊은 세대를 표현한다. 이번 영화 ‘로봇소리’에서도 아빠 이성민(김해관 역)을 울리는 딸 김유주 역을 맡았다. ‘소리’가 말하는 ‘나는 그녀를 찾아야 한다’의 그녀이기도 하다. 이성민과 소리가 애타게 찾는 그녀, 채수빈을 폴리뉴스가 만나봤다. 

<사진=토인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토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채수빈의 연기를 보면 요즘 젊은 층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며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캐릭터가 채수빈에게 딱 ‘맞춤옷’이다. ‘파랑새의 집’의 한은수, 발칙하게 고고의 권수아, ‘로봇소리’의 김유주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아픔이 있다. 채수빈은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마다 캐릭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파랑새의 집’의 은수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면 ‘발칙하게 고고’의 수아는 외강내유의 아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강하고 못된 짓을 해서라도 자기가 하고자하는 바를 이루려 하지만 속으로는 너무나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이랄까”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영화 ‘로봇소리’의 김유주는 어떻게 해석했을까. 

<사진=토인엔터테인먼트>
▲ <사진=토인엔터테인먼트>

“영화 ‘로봇소리’의 유주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주관이 뚜렷한 아이입니다. 부모님과의 애틋한 사랑이 기본 바탕이 되었죠. 극중에서는 이성민 선배님과 맺은 관계입니다. 나이가 되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기 마련이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부모님과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면 괜찮겠지만 부모님의 바람과 자녀분들의 바람이 다른 경우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거 같아요. 영화 ‘로봇소리’에서 아버지와 딸이 서로를 무척 사랑하지만, 저러한 일들로 상처를 주고받죠. 저나 친구들을 봐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서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사진=채수빈 인스타그램 캡처>
▲ <사진=채수빈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채수빈은 영화 ‘로봇소리’ 홍보일정과 차기작 ‘그대 이름은 장미’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영화 ‘로봇소리’ 무대인사를 통해 많은 팬과 만나고 있다고. 채수빈은 “응원해주셔서 무대인사 다닐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솟았다”며 “영화 ‘로봇소리’를 보러 와주신 것도 고마운데 일부러 응원와주시니 감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채수빈은 “요즘 촬영하고 있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의 현아 역시 어머니와의 주위에서 볼 법한 이야기,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랑 관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근황을 알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앞만 보며 달리고 있는 채수빈.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채수빈은 “‘발칙하게 고고’가 끝난 후 함께 출연한 배우 정은지, 강구름과 경기도 인근에 여행을 다녀왔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즐거웠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올해도 다양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2016년 첫 휴먼 로봇 감동 드라마, 아버지 이성민과 딸 채수빈의 엇갈린 부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로봇소리’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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