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대학생들은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언제 취업할래?’를 꼽았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대학생 1,478명에게 ‘설날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히 대학생 65%는 ‘명절에 만난 친척들의 안부 인사에 맘 상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은 또 설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에 ‘언제 취업할 거니?(25.8%)’를 꼽았다. 2위는 “살 빠졌네(살 쪘네)” 등과 같은 ‘외모지적 발언(18.6%)’이 차지했다. ‘사귀는 사람 있니?(14.5%)’와 ‘네 전공을 살리면 어디로 취업하니?(13.4%)’, ‘공부 잘하지? 어느 대학 다니니?(9.1%)’가 차례로 설에 듣기 싫은 말 5위 안에 올랐다.

그밖에도 ‘“우리 아무개가 이번에 장학금을 탔지 뭐에요”와 같은 비교를 유도하는 자랑’이나 ‘어릴 때의 잘못이나 실수를 우려먹는 말’, ‘종교 강요’, ‘관심 없이 물어보는 일상적인 질문’ 등도 듣기 싫은 말이라고 꼽았다.
 
또 설날이 기다려지느냐는 잡코리아의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갑고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18.7%에 불과했으며, 이의 약 2배에 가까운 32.9%가 ‘설날이 부담스럽고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로는 ‘아직 번듯하지 못한 내 처지 때문에(23.0%)’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비 및 선물 등 설 경비에 대한 부담(21.4%)’과 ‘친지의 안부,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19.5%)’가 각각 명절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이유 2, 3위에 꼽혔다.

그밖에 ‘취업 및 학점에 대한 부담(9.1%)’, ‘명절 음식준비 등 일할 생각에(9.0%)’, ‘무료하고 할 일 없는 긴 시간 때문에(3.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명절에 친척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대학생의 37.1%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절 친척모임에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듣기 싫은 말을 듣게 될까봐(29.9%)’였다. ‘평소 친척들과 왕래가 없어서(26.0%)’나 ‘현재 나의 상황이 자랑스럽지 못해서(23.1%)’는 각각 2, 3위로 뒤로 밀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