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삼성은 이미 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삼성의 실적은 글로벌 시장이 국내 시장을 압도한다. 올해도 삼성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최고 브랜드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인 갤럭시S7으로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7은 전작인 갤럭시S6보다 용량이 커진 배터리와 F/1.7 조리개 값의 렌즈를 장착해 중저가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div>
▲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7은 전작인 갤럭시S6보다 용량이 커진 배터리와 F/1.7 조리개 값의 렌즈를 장착해 중저가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강화된 배터리와 카메라로 무장한 갤럭시S7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이미 스마트폰계의 ‘명품’ 반열에 올랐다. 전작부터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이번 갤럭시S7에 거는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언팩 행사 초대장을 배포했는데 업계에서는 갤럭시S7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언팩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갤럭시S7은 스냅드래곤820, 4GB램(RAM), 32GB 내장메모리로 구성되며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6보다 용량이 커진 3000mAh 내장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7은 전작보다 카메라 화소가 16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줄어들었지만 f/1.9보다 밝은 f/1.7 조리개값의 렌즈를 장착해 중 중저가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 사진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00조6500억 원, 영업이익 26조4100억 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매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연간매출은 전년 206조100억 원 대비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조300억 원보다 5.5% 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고 올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한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갤럭시S7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개막 하루 전에 갤럭시S7과 함께 360도 광각카메라(SM0C200)인 ‘기어 360’을 공개한다.

기어 360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블루투스통신으로 갤럭시S7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이 출시 초반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경우 기어 360도 함께 인기가 상승할 수 있어 올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과 패션 부문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아 제 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iv>
▲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과 패션 부문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아 제 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건설·패션 부문 해외에서 진검 승부

삼성 지배구조 정점에 선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2211억 원, 영업손실 891억 원을 기록했다. 잠재손실 규모는 건설 부문이 1조6000억 원, 상사 부문이 1조 원 규모다.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 및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 원과 1500억 원이 반영됐다. 또한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자산 가치 5600억 원 감소, 기타 프로젝트 지급보증 및 지체상금 우발부체 4500억 원도 적용했다.

이 같은 대규모 잠재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합병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 등의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간으로는 당기순이익이 3조 원에 육박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해외 건설 시장에서 실적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소식들도 이어지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신도시 도로공사 현장인 루자일 CP5B 현장의 발주처인 LREDC가 36개 시공사를 대상으로 한 ‘2015 HSE 어워드’에서 안전 분야 최우수상 2건, 보건 관리 분야 우수상 2건 등 총 4건을 수상했다.

또한 쿠웨이트 클린 퓨어 프로젝트(CFP) 부지조성 사업도 발주처인 KNPC가 주관하는 ‘2015 HSE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홍콩 지하철 공사현장(SCL C1109) 역시 발주처 MTRC가 주관한 2016 안전 콘퍼런스에서 무재해 600만 인시 달성을 인정받았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반드시 담보해야만 하는 안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은 만큼 삼성물산에 대해 신인도가 높아져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패션 부문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최근 패션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였다.

빈폴 액세서리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백팩·지갑·목걸이형 카드지갑·열쇠고리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빈번한 젊은층을 겨냥했다.

백팩의 경우 오른쪽 어깨끈에 좁쌀보다 작은 크기의 NFC 칩을 넣어, 스마트폰에 빈폴액세서리를 내려 받아 칩과 접촉하면 착신금지, 블루투스, 자주 사용하는 앱 실행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신기술이 접목된 만큼 미래시장 선점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해외 시장 진출도 예상할 수 있다.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중국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2월 론칭한 SPA 브랜드로 이서현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한동안 침체를 겪었다. 외국 SPA의 국내 시장 진출과 이랜드를 비롯한 대형 SPA들의 경쟁으로 인해 성장이 한풀 꺾였던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말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했다.

아직까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동안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사장이 패션부문을 단독으로 맡은 후 첫 번째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도 임직원들에게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다시 꿈꾸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한 만큼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무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연합뉴스></div>
▲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베니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상륙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 정부 입찰을 통해 베네팔리의 수출계약을 수주했다. 이르면 2~3개월 내에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는 5800만 달러(700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을 시작으로 약 25억 달러(3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연간 생산 능력 18만ℓ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 2공장과 합쳐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CMO(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를 크게 뛰어넘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이다.

기공식에서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안정저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도록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며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 사업이 순항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도 머지않은 시간 안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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