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프로그램 편의성 높여 임직원 76% 참여

SK하이닉스는 SK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만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85%가 넘는 1만8000명이 기부에 동참해 15억 원을 모금했다. 회사가 매칭으로 1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모두 30억 원을 조성했다. (왼쪽부터) 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노동조합 위원장,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이명식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준수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 위원장. <사진=SK그룹 제공>
▲ SK하이닉스는 SK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만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85%가 넘는 1만8000명이 기부에 동참해 15억 원을 모금했다. 회사가 매칭으로 1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모두 30억 원을 조성했다. (왼쪽부터) 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노동조합 위원장,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이명식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준수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 위원장. <사진=SK그룹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SK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율적 소액기부문화가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기부문화 형성에 좋은 전례가 되고 있다. 이는 기부 프로그램의 편의성을 높여 임직원 중 76%가 참여해 나타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SK는 2015년 한 해 동안 회사 매칭 지원 포함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56억6000만 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 전체 임직원 8만여 명 중 75%가 넘는 6만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했으며 이는 SK의 ‘행복나눔’ 경영을 임직원들이 스스로 실천하는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의 이 같은 소액 기부 문화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강조해온 경영이념인 ‘이해관계자 행복극대화’를 임직원들이 체화하고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가 56억6000만 원 이라는 거액을 임직원 소액기부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기부 프로그램의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임직원의 참여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예컨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그룹 인트라넷 ‘톡톡(toktok)’을 통해 진행한 ‘결식아동·어르신 돕기 기부캠페인’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했다. 

기부를 원하는 임직원들이 톡톡 초기화면에 클릭만 하면 자동적으로 기부가 가능하며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금뿐만 아니라 OK 캐쉬백 포인트, 레인보우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도입해 모두 1억17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회사가 2억 원을 지원해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 지난 1월 12일 총 3억1700여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SK는 그룹차원 기부 프로그램과 계열사 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직원이 원하는 기부프로그램을 취사선택 가능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지역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로보올림피아드’, ‘IT 과학탐험대’ 등 총 10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 기부(50%)와 회사 측 매칭 기부(50%)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SK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만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85%가 넘는 1만8000명이 기부에 동참해 15억 원을 모금했다. 회사가 매칭으로 1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모두 30억 원을 조성했다. ‘행복나눔기금’은 이달 12일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아암 어린이 등 주변의 소외이웃을 후원하는 ‘1인 1후원 계좌 프로그램’, SK텔레콤은 ‘급여 끝전모으기’, SK케미칼은 국내외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의 지속적인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위해 결연 후원하는 ‘희망메이커’도 운영했다.
 
 
또한 SKC는 1사원 1청소년 자매결연 형태로 구성원과 회사가 매칭해 정기적 후원을 하는 ‘청소년 후원 매칭펀드’, SK C&C는 성남지역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후원하는 ‘행복장학금’, SK 건설은 마라톤 동호회 회원과 임직원들이 기부 후원을 약속한 임직원 명단을 등에 붙이고 목표 거리를 완주하면 약속했던 기부금이 조성되는 ‘자선레이스’ 등 계열사 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연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 원을 기부했으며 그룹 내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임원들도 40억 원을 보태 총 10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소액기부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손쉬우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소액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