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이종구·박종춘 예비후보, 진해구 시·도의원 공동 규탄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선거전에 있어서 광역 시·도의원 및 기초 시·군·구 의원의 거취는 매우 중요하다. 현직 의원으로서 지역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또 이들 광역·기초의원들은 정당 지역위원회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인사들이기 때문에 당내 조직에 대한 장악력 또한 막강하다.

따라서 출마한 모든 예비후보들은 이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혼신을 다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방의회 선거에서 후보 공천은 현역 국회의원의 영향력 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역의원과 가까운 인물들이 공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현역의원이 문제가 있고 새로운 예비후보가 경쟁력있는 후보라 할지라도 자신을 공천해 준 현역의원을 저버리고 새로훈 후보를 지지하거나 돕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역 시·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현역의원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포하여 현역의원쪽에 유리하게 세몰이를 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3월 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도 지역 시도의원 7명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김성찬 의원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발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경선 후보인 이종구, 박종춘  진해구 예비후보측도 3월 7일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해지역 일부 시도의원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현역 국회의원인 김성찬 후보와 당내 경선 경쟁주자인 이종구(전 수협중앙회장), 박종춘(현 진해중소기업협회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해지역 시도의원이 현역 의원의 수족을 자처하며 선거운동꾼으로 전락했다”며 “지방정치의 오염과 타락에 대해서 분노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 모든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김성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진해지역 일부 시도의원들이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역 의원의 눈치를 살피며,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아부와 줄서기의 악취가 풍기는 구태정치”라며 비판했다.

진해구는 새누리당에서 경선지역으로 지정되어 1차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내 경선이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로 지역 화합을 해치고 종국에는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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