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피부미용음료·발효유 출시…신선한 치즈·커피까지 사업다각화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베리류의 왕으로 불리는 ‘블랙커런트’와 항산화 효능이 강력한 ‘크랜베리’를 추가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을 선보이며 톱스타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div>
▲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베리류의 왕으로 불리는 ‘블랙커런트’와 항산화 효능이 강력한 ‘크랜베리’를 추가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을 선보이며 톱스타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발효유 시장의 강자 한국야쿠르트가 소비자들의 ‘건강한 습관’을 돕기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공약’ 실천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5월 8일 “창립 46주년을 맞아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선포했다.

새 CI 선포 이후 지난해 한국야쿠르트는 한국인 체질에 맞춰 설계한 ‘바이오리브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 8가지 녹황색 채소를 추가한 어린이 과채음료 ‘하루야채 키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올 들어선 여성들의 피부미용을 위한 건강음료 ‘석류진(眞)’을 필두로 ‘건강하고 신선한’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고객의 건강한 습관’ 만들기 최우선 가치 공약

지난해 5월 8일 한국야쿠르트가 창립 46주년을 맞아 선포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에는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지난해 5월 8일 한국야쿠르트가 창립 46주년을 맞아 선포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에는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선포한 CI는 기업정신인 ‘건강사회건설’ 의지가 깃들었다. CI의 상징인 알파벳 ‘hy’는 ‘건강한 습관’(healthy habit for you)이란 기업가치의 ‘h’와 ‘y’를 뜻한다. hy 디자인에 쓰인 빨강, 파랑, 초록, 노랑은 각각 ‘아름다움’(Beauty), ‘삶’(Life), ‘건강’(Health), ‘유제품’(Dairy)이란 한국야쿠르트의 사업 비전을 표현한 것이다.

빨강은 외면과 내면 모두의 미를 추구하는 아름다움, 파랑은 보다 더 활기차게 누리는 삶, 초록은 건강하게 평생을 누리고픈 건강, 노랑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의미한다는 게 한국야쿠르트 측 설명이었다. 4가지 색깔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측은 “기업정신인 ‘건강사회건설’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것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단순한 건강을 넘어 아름다움, 삶, 건강, 유제품을 모두 포함한 넓은 의미의 건강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당시 “새 CI 선포는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겠다는 전 임직원의 의지 표명”이라며,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새 CI를 선포하면서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공약’했던 한국야쿠르트가 올 들어 처음 내놓은 제품은 여성들의 피부미용을 위한 건강음료 ‘석류진(眞)’이다. 지난 1월 18일 한국야쿠르트는 석류진을 새로 선보였다며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그대로 짜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석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야쿠르트 측에 따르면 석류진은 지중해산 석류 과즙을 비농축(NFC·Not From Concentrated) 방식으로 담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농축 석류즙보다 신선하다. 비농축 석류즙은 석류 과즙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등이 파괴되지 않도록 순간 살균 과정만 거친다. 하지만 농축 석류즙은 석류 과즙을 끓여 수분을 증발시킨 뒤 정제수나 첨가물을 섞는다.

석류진에는 피부 탄력과 보습에 좋은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 C가 들어있다. 설탕, 착향료, 감미료, 착색료는 일절 넣지 않았다. 게다가 석류진 80ml 1포의 열량은 80kcal에 불과하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석류진은 신선한 착즙 석류즙을 원료로 만들어 석류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원료부터 차원이 다른 석류진을 통해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출시한 ‘석류진(眞)’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는 여성들의 피부미용을 위한 건강음료라며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그대로 짜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석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1월 출시한 ‘석류진(眞)’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는 여성들의 피부미용을 위한 건강음료라며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그대로 짜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석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기능성 발효유 시대를 열어젖히며 ‘국민 발효유’란 명성을 얻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건강성을 강화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도 선보였다. 2000년 출시된 뒤 32억 개나 팔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업그레이드판을 선보인 셈이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의 특징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베리류의 왕으로 불리는 ‘블랙커런트’와 항산화 효능이 강력한 ‘크랜베리’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블랙커런트와 크랜베리는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이 2배 많고, 비타민 C는 16배 이상 풍부하다. 헬리코박터균의 증식과 위벽 부착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중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을 출시하면서 용기 앞에 사람의 ‘위’ 이미지를 넣어 위 건강에 좋은 기능성 발효유란 점을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 광고 모델로는 배우 이정재를 낙점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위 건강 솔루션임을 알리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선정한 것이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신선한 치즈·커피도 배달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한국야쿠르트는 올 들어 치즈와 커피 시장까지 뛰어들었다. 치즈 및 커피 시장 도전은 유제품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발효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 2월 15일 한국야쿠르트는 프랑스의 치즈전문기업 벨로부터 어린이용 ‘끼리(kiri)’ 치즈 2종을 수입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수입·판매하는 끼리 브랜드 제품은 ‘끼리 크림치즈 포션’과 ‘끼리 딥앤크런치’다.

2종 가운데 끼리 크림치즈 포션은 연간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15억 조각에 이른다. 이 치즈는 ‘우유처럼 신선하고 크림처럼 진한 맛’을 내기 위해 공장 인근 농장에서 매일(주말은 48시간 이내) 모아온 우유로 만든다. 비타민 B2와 B12가 들었고, 인공착색료·인공향료·합성보존료 등을 섞지 않은 것도 끼리 크림치즈 포션의 특징이다.

끼리 딥앤크런치는 신선한 크림치즈와 함께 바삭한 막대과자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어린이 건강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끼리 치즈 수입·판매를 통해 국내 치즈 시장에 연착륙하고, 올 상반기 안에 국내 최초로 ‘코티즈(cottage) 치즈’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3월 중순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손잡고 기획한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를 출시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앰플’ 3종으로 구성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배달해준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div>
▲ 한국야쿠르트는 3월 중순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손잡고 기획한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를 출시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앰플’ 3종으로 구성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배달해준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야쿠르트의 무기는 ‘신선’이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손잡고 만든 ‘콜드브루’(Cold Brew) 커피란 뜻이 담긴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를 선보였다. 바빈스키는 지난해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이름이고, 콜드브루는 상온에서 찬물로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3월 중순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앰플’ 3종이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용기에 담긴 완제품이고, 상온에서 추출한 원액이 담긴 앰플은 우유나 뜨거운 물, 얼음 등을 활용해 입맛에 맞춰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콜드브루 커피는 찬물로 원액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커피보다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대신 대량 생산·판매가 어렵다.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유통과정도 까다롭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개발 단계부터 바빈스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1969년 설립된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 국내 첫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출시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한국야쿠르트 성장의 일등공신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야쿠르트를 비롯한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가정과 사무실 등에 배달하고 있다. 배달뿐 아니라 주문까지 받는다.

세계 정상급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에서 패했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오늘날에도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가정과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발효유를 배달하고 주문을 받는다. 한국야쿠르트에서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철학을 가진 바빈스키가 한국야쿠르트의 커피 사업 기획에 참여하고 이름까지 쓰도록 허락한 것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신선하고 빠르게 제품을 전달하는 방문판매 방식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이제 발효유뿐 아니라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와 끼리 치즈까지 배달한다. 야쿠르트 아줌마들 덕분에 소비자들은 ‘건강한’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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