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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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재영 기자]'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황혼의 파이터 이동준이 출연한다. 

26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인생의 진정한 파이터, 이동준을 만나본다. 

연예계에서 '주먹'하면 빠지지 않는 절대 강자 이동준이 있따. 1분 만에 11명의 상대를 제압했다는 이동준의 싸움 이야기는 이미 연예계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무용담이 전해지며 자칭, 타칭 싸움의 1인자라는 그의 진짜 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리고 작년 겨울,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종 격투기에 도전, 자신보다 29살이나 어린 격투기 선수를 한 방에 무너뜨리며 진짜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했다. 사실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 3연패에 빛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 논쟁으로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그리고 같은 해, 주변의 권유로 시작한 배우 생활. 잘 생긴 얼굴 하나 믿고 나온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데뷔 3년 만에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 거듭났다.

태권도 선수에서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은 6남매를 홀로 키워내신 어머니였다. 중학교 시절,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 준 마음의 안식처였다고 한다. 90세가 넘는 연세에도 정정하게 자식들의 곁을 지켜주던 어머니가 작년 가을,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운동선수를 뒷바라지하며 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어머니는 그에게 더욱 특별한 존재였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고향 청주를 지날 때면 어머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향 집을 찾는다고 한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 이동준을 애교쟁이로 만드는 단 한 사람, 그의 아내 염효숙 씨다. 대학교 1학년 때 첫눈에 반한 아내와 10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순정마초라고 한다. 아내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사나이 체면도 내려놓은 채 귀여운 춤까지 선사한다고 한다.

아내가 더욱 사랑스러운 이유, 결혼 5년 만에 금쪽같은 아들을 선물해 준 고마움 때문이다. 힘들게 완성된 가족인 만큼 가족은 사나이 이동준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그런 귀한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혹여 연기자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질까 싶어 아들을 위해 잠시 연기 욕심까지 내려놓았다고 한다. 태어나서 단 한 번, 아들을 위해 울었다는 진짜 사나이 이동준. 사실 아들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남모를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바로 군대다. 해병대를 제대한 아들 앞에서 당당해진 아버지의 뒤늦은 군대 이야기가 밝혀진다.

2004년, 태권도를 알리고 싶은 열정으로 영화 제작에 나섰던 그. 무려 52억의 제작비 투자, 스티븐 시걸이란 해외 톱스타까지 동원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홀로 부산의 밤무대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한 때 도전 삼아 냈었던 트로트 앨범 덕에 원 없이 노래하며 빚을 갚았다.

태권도 선수, 연기자, 영화 제작자, 가수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고비마다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일어선 불굴의 사나이 이동준! 아들을 위해 연기인생의 숨을 고르고 있는 그에게 얼마 전, 동갑내기 친구 설운도가 곡을 선물했다.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흥과 끼를 발산하며 전국 팔도를 누비고 있다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나이 가는 길에 자신감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이동준. 진짜 사나이 이동준의 불꽃 튀는 인생 후반전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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