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3월 23일 각 당 파행 공천과 4월총선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죽이기 파동,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동 그리고 국민의당의 파행 공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야권연대와 남북관계에서의 돌발 변수와 악화된 경제상황 그리고 투표율 등을 꼽았고 대체로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총선 판세에 대한 예상은 새누리당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지만 과반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수도권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상외로 야권이 참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사회 이명식 : 새로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득권 양당구조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당이 출범했다. 국민의당 공천과정과 당 운영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나면서 처음보다 오히려 쪼그라든 감이 있다 공천이 거의 막바지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홍역도 많이 치룬 것 같다.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또 선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말씀해 달라. 

유 : 국민의당 경우 더민주당이 저렇게 공천파동의 혼돈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국민의당으로 지지율이 이동했을 법한데 아직까지는 별 다른 효과가 없다. 더민주당에서 등을 돌리는 층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당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당이 야권지지층으로부터는 엑스표가 쳐진 그런 분위기를 나타낸다. 한마디로 이번 총선이 누가 덜 잘못 하고, 누가 덜 사고를 치느냐에 판세가 좌우되는 모양인데 국민의당 역시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가고 있지만 별로 새로운 모습 보여주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광주공천도 결국 현역 한명 물갈이 하는데 그쳤다. 현역의원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경선을 숙의배심원제로 해서 정치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해서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시도했던 것 같은데 막상 현역 의원들이 여전히 압승을 거두었던 현실이다. 물갈이 폭이 다른 정당들에 비해 훨씬 뒤지는 상황이 돼버렸다. 수도권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인적자원이 취약해서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못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10%내외의 고정지지율은 나오고 있으니 비례대표에서 몇 석, 호남에서 당선자를 상당수 내고 수도권에서 약간의 의석를 얻으면 원내교섭단체에 아슬아슬하게 육박하는 그런 상황으로 예상되는데 아무튼 반전의 계기를 공천에선 잡지못한 것 같다. 다만 광주는 국민의당도 별로 이렇게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더민주당도 마지막에 전략공천 3곳 한 것을 보면 광주를 포기하다시피 하는 공천을 해서 그래도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이 더민주당을 앞설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다. 

김만흠 : 선거 때마다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니까 국민의당도 물갈이 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겠는데 그러나 저는 국민의 당은 기성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처럼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쪽에 적용시키는 물갈이와는 다른 차원을 적용시켜야 하는 당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 국민의당은 현역의원들이 얼마나 양질의 사람들인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은 충분히 지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쪼개지는 과정에서 한창 신당 바람이 있을 때 호남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당을 선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남에서는 세가 강하고 반면에 더민주당에 남은 세력들이 약하다. 국민의당은 지금 경선에서 경쟁을 해야되니까 불만을 품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에서는 공천을 하기 위해 이사람 저사람 찾아서 해야 되는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 지역에서는 지금도 국민의당이 좀 더 우세하다고 볼 수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김종인 대표의 행보의 따라 파장이 어떻게 미칠지 두고 보아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자연스럽게 몇 개 지역들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간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오늘부로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간의 후보단일화는 현 단계에서는 깨졌다. 연대를 고려하고 있던 두 지역에 대한 공천이 배정되었다. 심상정 의원이 있는 고양갑과 정진후 의원이 있는안양동안을도 공천을 줬다. 김종인 대표의의 뜻을 반영해서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심상정, 정진후 두 사람을 염두에 뒀던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간의 연대전략은  깨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공천장을 준거 같다. 

황장수 : 국민의당은 지금 대구경북, 경남, 강원, 부산, 경기 이런데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남과 강원에서는 후보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적인 정당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지역정당적인 모습에 머물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막판에 공관위 위원들이 비례대표를 하기 위해 사퇴하고 갔는데 모두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이다. 그런 부분은 국민의당이 이야기 하는 가치를 스스로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광주의 정용화는 한나라당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공천을 줬다가 다시 뺏어버렸는데 이런 부분은 매우 부적절했다. 국민의당은 정의당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비례대표 합쳐서 10석 안팎 정도면 성공했다고 본다. 호남에서 많이 될 것 같지만 결국 더민주당이 김종인 파동만 수습하면 시간이 갈수록 총선까지 남은 2주간에 여론이 한데 모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한 단일화 현상으로 갈 것이다. 나머지 지역의 경우는 수도권도 안철수 의원을 빼고 당선 될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당은 결국 전국적으로 7~8%득표하는 수준으로 선거를 치르고 나면 지금보다 지지율이 더 낮게 나올 것이다. 교섭단체에 못가고 제가 볼 때 한 10석 될거라 보고 정의당이 아마 비례대표 포함해서 7~8석 나오지 않겠나  결국 그럼 전체적으로 보면 새누리당이 150석, 더민주당이 130석, 남은 의석은 무소속하고 두 야당이 20석을 나눠가지는 걸로 총선이 끝날 것 같다. 

김능구 : 국민의당이 양당 기득권 행태를 타파하겠다고 했으면 이번 공천과정이 정말 중요했다. 양당이 공천파동을 거치면서 이런 저런 모습이 드러났을 때, 정말 패권주의 정당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공천과정에서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 보여줬다면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봤는데 실제 공천과정에서 국민의당도 아름다운 공천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야당과 다를 바 없는 공천이 이루어 졌다. 숙의배심원제를 통해서 토론하고 거기서 후보를 검증하고 선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숙의배심원제를 도입했지만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일부에서는 난입해서 몸싸움을 하는 지경까지 보이면서 국민의당이 공천과정을 반등의 계기로 삼는 데는 실패했다. 지금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선전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남 자민련이라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거기서 시작하고 출발해야 한다. 김종인 파동이 호남민심에 크게 자극했을 것으로 본다. 더민주당이 광주에서 후보를 제대로 공천하지 못한 것 같고 그래서 호남에서는 절반 정도를 국민의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이 당으로서 잘해서가 아니라 이미 있는 후보들의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더민주당이 친노색을 빼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젊은층으로부터의 지지가 있었을 것인데 지금 모습으로는 젊은층의 지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에 대한 쏠림현상이 올 수가 있고 호남에서 전체의 절반 정도는 국민의당이 가져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도권에서는 안철수 대표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인천의 문병호 의원 지역도 더민주당 후보가 상당히 약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가능하다면 2석 정도라고 보는데 교섭단체가 되느냐는 여부는 비례대표에서 몇 명이 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정당명부에서 비례대표가 7~8석이면 가능할 것 같다. 과거 민주노동당이 정당득표 13%로 8석을 가져갔다. 그 정도를 얻으면  교섭단체가 될 것이고 정당득표가 한자리 수에 머물면 어렵게 될 것이다. 

유창선 : 국민의당이 경선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더민주당과 비교가 되면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인데 아무리 신생정당이라고 하더라도 경선과정을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의배심원제 경선이 진행되는 시간에 선거관리위원장은 서울에 가서 자기 비레대표 면접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경선과정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무리 신생정당이라도 기본적인 관리력이 있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사회 이명식 : 국민의당을 보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노골적으로 이싹줍기에 나선 것이다. 물론 선관위로부터 받는 정치자금 때문에 그런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공천배제 타락자들을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와달라고 한 것은 추태라고 생각한다. 총선을 잘 치러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가 되는데 이당저당에서 낙천한 현역들을 돈 문제 때문에 다 받겠다고 그렇게 공공연하게 하는 것은 새정치를 내건 정당으로는 말이 안 되는 모습이고 국민들에게 추태로 비친 측면이 강하다. 국민의당이 처음에 내걸었던 것 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을 모아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전혀 아니고 다만 호남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서 원내교섭단체가될 수 있을지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제 20대 총선 변수 부분에 대해 말씀을 주시고 총선 결과 예측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황장수  :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시간만 보내면 어째든 야권이 분열되었고 또 야당이  방향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기들이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160~170석 정도 얻을 것이라 보고 있다. 선거에서 공천이 핵심이고 공약은 형식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야당은 선거의 쟁점이 되는 아젠다를 잘 설정해서 정부 여당의 실정을 파고들고 물고 늘어져야 한다. 총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3년에 대한 평가인데 지금 야당은 이번 선거의 쟁점을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경제민주화를 가지고 집중 공격을 하겠다고 설정해 놓은 것 같은데 조금 하다가 흐지부지되면서 실질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전략이 뭔가라는 부분을 국민에게 제대로 보이지를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비례대표 선정이 중요했다. 김종인 식이냐 친노 운동권식이냐를 비례대표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어떤 감동을 주지 못하고 적당히 절충을 하고 말았다. 한국사회에 전문가나 운동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약자나 소외받는 계층도 많은데 그런 부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에서 야당은 패망은 면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선거를 끌고 가는 주요 아젠다를 설정하는데 실패했다.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 2주안에 그걸 걸어서 가겠다고 하기에는 다시 내분이 심해져 버렸다. 야당이 이번 선거를 대선의 예비전,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아젠다를 분명히 설정해서 국민들에게 그 아젠다에 집중시켜야 했다. 그런 전략이 부재한 채로 임기응변식 테크닉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 야당이 이번 선거에 나름 선전은 하겠지만 이길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유창선 : 남아있는 최대 변수는 역시 수도권에서 야권연대가 가능할지가 될 것인데 아주 제한적인 연대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후보별 연대는 막지 않겠다는 그런 기조들인데 그렇게 했을 때 가능한 연대라는 것이 아주 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고 양당자체에서도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김종인 대표도 그렇고 안철수도 그렇고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걸 아는 상태에서는 당 내에서나 당 밖에서도 연대론은 먹히지 않고 거의 다들 그 부분에 대해서 자포자기 하는 식의 분위기가 된 것 같다.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새누리당이 공천파동 때문에 지지율을 깍아 먹은 것이 있고,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들이 너무 약해서더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커서 표의 분산 정도가 그렇게 크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여당의 일방적인 압승까지 갈 환경은 아닐 것 같다. 다만 새누리당이 공천파동이 있었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당의 완전한 압승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승리하는 것 자체는 흔들리지 않는 그런 정도 선에서 끝이 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 

김만흠 :  향후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현재 예측 가능한 것은 두가지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야권연대와 투표율 정도인데 야권연대는 이미 오늘 공천해버려서 개별 후보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이미 상당히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공천을 하기 전부터 당 차원에서의 전략을 가지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정의당을 포함한 야권연대는 이미 어려워졌고 개별적인 협상력에 달려 있다.  더민주당 쪽에서 포기하고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개별후보들의 경우 자기들이 득표율이 15%만 넘으면 본전치기는 할 수 있다고 보니까 어려운 것이다. 국민의당 경우도 수도권에서는 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천정배 의원의 경우도 선거일정이 시작되면 자기 코가 석자라서 그런 힘을 받기 어렵다. 지역 개별사정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어서 야권연대가 크게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질 순 힘들다고 본다. 투표율은 이번엔 저조할 것 같다. 다만 국민의당이 2~3% 정도를 올리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정당이 들어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끌어들여서 지난 18대 때의 46%까지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높지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지난 18대 총선에서 46.1%로 투표율이 떨어졌을 때는 대부분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이 투표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열정이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김능구 :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은 기본적으로 넘을 것 같고 더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107석을 얻으면 승리라 그랬는데 그 언저리에서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경합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 50여 군데 있는데 이 부분들은 야권연대가 이뤄져서 여야가 1:1구도가 된다면 야당이 휩쓸 수 있는데 만약에 1:1구도가 되지 않고 야권이 분산이 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리되면 이 50여군데에서 60%정도는 새누리당이 가져가게 되고 180석이 꿈만은 아닌 것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새누리당의 무리한 친박 공천이 정치를 퇴행시켰고 이런 부분들에 도저히 말로 할 수 없는 회의감을 합리적인 보수층들에게 안겨서 투표율을 떨어뜨리고 대선 때의 결집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변수이다. 두 번째는 야당이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실제로 후보등록 이후의 상황은 후보단일화가 어렵고 이뤄진다고 하더라고 효과가 크지 않을수도 있다. 이번 선거는 결과적으로 야권에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고 제3당을 추구한다고 했던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호남에서의 생존과 교섭단체 구성이 오락가락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결과를 예측한다면 큰 틀에서 보자면 총선 이후에 여당인 새누리당은 내부의 질서재편이 이뤄질 것이고 야당은 야권재편의 숙제를 다시 안는 결과가 될 것 같다. 

사회 이명식 : 총선변수 중에 심각한 경제상황이나 남북관게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변수들이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하고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순서를 갖도록 하겠다. 전체적인 예측과 눈여겨 봐여 할 지역도 체크를 해 보자.

유창선 :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일단 양자구도로 대체적으로 대부분 압축될 것 같다. 국민의당 후보가 워낙 열세여서 실질적으로 양당 대결구도로 압축되면서 어쩌면 막바지에는 야권내에서 표쏠림 현상이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무래도 수도권은 새누리당 공천파동에 대한 역풍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야당분열의 영향과 상쇄되면서 상당히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본다. 그리고 관심지역은 역시 노원병 경우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살아남을 것인가 앞으로 정치권 야권질서와 관련해서 중요한 지역이 되겠고 종로의 경우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오는데 오세훈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만약 당선될 경우에는 박 대통령이 미는 차기 후보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되는지도 관심사가 될 것 같다. 

황장수 : 일단 서울 종로가 차기주자 관련해서 여권의 향배가 걸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용산에서 진영 후보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부분도 관심이 간다. 더민주당이 공천을 했고 새누리당은 황춘자 후보로 결정이 됐는데 결과가 궁금해진다. 부산은 문재인 대표가 빠진 자리에 배재정 의원이 갔는데 이런 부분 포함해서 부산 전체 현역 18군데 중에서 불출마하는 두 군데 빼고 나머지 16곳의 결과가 주목이 된다. 새누리당의 현역들에 대해서 유권자들이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하는 부분과 문재인 대표의 공략이 얼마나 먹힐 것인지 하는 부분도 궁금하다. 만약 더민주당이 부산에서 제대로 득표를 얻지 못하고 전원이 탈락해버리면  문대표의 향후 대선영향력도 재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경남은 김해갑을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특히 김경수 후보가 김해 을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가 핵심이다. 대구에서는 아무래도 유승민이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볼 때 그 결과가 주목이 된다. 무소속으로 했을 때 유승민이 당선 되느냐는 부분은 향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과 연결이 되어 해석될 소지가 충분하다. 그리고 지금 제일 아리송한 지역이 충청도인데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빠진 세종시를 비롯한 충남이나 충북의 대전의 정서가 현재까지는 보면 새누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한듯한 분위기로 가는데 충청도가 과연 그렇게 예상대로 그렇게 끝날 것이냐 아니면 충청도에서 예상치 못하게 야권이 득세하는 것이냐 그런 부분이 있다. 그리고 수도권전체에서 새누리가 몇 석쯤 얻을 것이냐는 문제인데 새누리당이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5.5대 4.5정도로 서울 경기 인천에서 선방하느냐 아니면 원사이드하게 야당으로 기우느냐 이부분이 새누리당의 신승이냐 대승이냐를 가름하게 되는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김만흠 : 이야기 하신 것에서 추가를 해보자면  영등포 갑을도 주목해볼만 하다. 한때는 야당의 기반이었다가 근래에는 여당에 넘어갔다가 지난 번 선거에서는 다시 둘 다 야당이 됐다. 김영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둘다 당선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상대후보들이 상당히 강하다. 전에 의원을 지냈던  권영세 후보가 다시 도전하고 있는데 국민의당 후보까지 같이 있어서 상황이 간단치가 않고 지금 사전여론조사에서 보면 권영세 후보가 꽤 우세한 쪽으로 나온다. 또 지금 여론에서는 밀리고 있다고 하지만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경우는 김성식 후보의 당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득표율을 가질 것인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본다. 아까 지적했던 부산 사상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있었던 지역에 현재 배재정 후보가 출마하고 있는데 거기를 문재인 대표의 복귀의 에너지원으로 본다면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로 여론조사에서 주요 3자구도 했을 때 배제정이 제일 밀리는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는 무소속 장재원이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를 2배 가까이 앞서는 상황으로 나오고  소수조 후보에게도 훨씬 뒤쳐져서 배재정 후보가 있는 상황이어서 문재인 대표가 전념해서 지원한다 하더라고 장재원 넘어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김해 두 군데는 해볼만해서 오히려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당을 호남하고 수도권만 이야기 했는데 충남에서 국민의당이 해 볼만 한 것 같다. 과거에 자민련 형태이든, 자유선진당 형태이든, 심대평 국민중심당 형태이든 간에 제 3당이 성과를 거둔 적이 있고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11개 지역에 다 공천을 했고 그 중의 일부는 꽤 지명도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완전히 기대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두석정도는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런 쪽도 주목해 볼만 하다. 

김능구 : 그때는 충청 지역당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 않나. 

김만흠 : 국민의당이 충청 지역당이었다면 오히려 11개니까 당선가능성 꽤 더 볼 수 있을텐데 지역당이 아닌 제3당이니까 과거 의원을 했던 사람들도 있어서 몇 명을 건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유창선 : 광주에서는 빅매치가 양향자후보와 천정배 후보가 대결하는 지역인데 더민주당이 왜 천정배후보에게 양향자 후보를 붙였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비레대표 1번을 주기에는 양향자 후보가 더 적격이라 보이는데 천정배 후보에게 붙였는지 의아하다. 희생양 되는 것 아닌지, 선거를 처음 해보는 사람을 너무 강한 상대에게 붙여서 승부가 될 지 모르겠다.

사회 이명식 : 마무리 하자. 지금 예측하는 총선 결과 전망에 더해서 총선 이후 정국에 대해서 예측해본다면 어떨지도 말씀해 달라.  

황장수 : 전 총선이후에 여야당이 다 대선의 향배를 놓고 여야당 내부에는 당권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그 싸움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는 것을 두고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 같고 7월 달이나 6월말로 예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서 거기에서 결국은 당권의 향배가 향후에 대선까지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여권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고않고 친박이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야권은 다시 친노들이 당권을 회수해 갈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이제 후유증들이 각각 만만치 않을 것인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정국의 쟁점보다는 정치적인 쟁점, 정치투쟁과 관련한 쟁점들이 향후 대선으로 가는 과정까지 지배할 것이라 본다. 

김만흠 : 새누리당은 과반 넘길 것이다. 그 기조는 지난번 19대 총선보다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좋은 성적 거둘 것이기 때문이다. 저번 19대에서 새누리당이 얻었던 152석 보다는 더 얻을 것이라 보고 있다.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인지 여부 는 구성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호남에서는 28석 중에 절반이상 가져갈 가능성 있다. 거기에 비례를 10%정도만 가져가면 20석을 넘겨서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 있다 본다. 총선 이후 정국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 신당론이 제기가 되었지만 총선 이후에도 야당의 문제를 포함한 정당재편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더민주당의 경우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해서 생긴 문제를 미봉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다시 재연될 것이라 본다. 여당도 박근혜 대통령 주도하에서 여러 가지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 유승민 후보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상태로 문제가 봉합된 채로 선거를 치루게 되는 것인데 선거가 끝나고 그 문제가 다시 노출되면서 이런저런 과정들이 맞물려서 선거이후에 정당재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본다. 

유창선 : 선거가 끝나자마자 양쪽 다 내부의 권력투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 본다. 새누리당도 특히 친박의 그림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만약에 실패하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까지 연관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더욱 그렇다. 또 더민주당 같은 경우는  성적표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김종인 대표의 앞으로의 위상설정이나, 김종인 대표와 당내 주류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이것이 역시 최대 현안이 될 것 같다. 국민의당 경우는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 아마 대선 때까지 독자생존을 모색하면서 상당히 대선가도에서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런데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 사실상 소멸의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보고 있다. 더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존폐가 갈릴 것이라 본다. 

김능구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총선 이후에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재편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새누리당 경우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부터 시작해서 국회의장, 당대표, 원내대표 계속 친박이 비박에 밀리면서 거기에 대한 위기감 이런 것들이 이번에 무리한 공천을 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는데 이번에 공천결과로서 친박이 당을 장악하는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더민주당의 경우 친노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핵심들이 거의 다 탈당함에 따라서 오히려 당은 일체화가 된 감이 든다. 물론 이번 공천과정에서 친노에서 상징적인 이해찬, 정청래 등 몇 분은 탈락이 됐지만 친문성향은 더 강화됐다고 할 정도이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이 오락가락 한다고 봤다. 국민들이 차기 대선 경쟁에 안철수도 포함되는 과정을 보고 싶다는 그런 바램이 있으면 비례대표에서 몇 석을 얻어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면 향후 정국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거 여당 내에서는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이명박 진영이 아주 격렬히 맞붙었다. 이번에는 공천과정에서 그런 요소들을 다 정리해버렸다. 아마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어도 새누리당으로 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친박 일색으로 나가지 않겠는가 본다. 그래서 범 보수진영이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예상해 볼 수도 있다. 야당은 전당대회에서 대선주자들은 나오기 못하고 친노 일색이라는 모습을 피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김종인 체제가 일정정도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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