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선호 후보.<사진=유선호 선거사무소 제공></div>
▲ 무소속 유선호 후보.<사진=유선호 선거사무소 제공>

유선호 기자회견서 박지원 향해 직격탄 “전두환 훈장 반납하라”

김종인 국보위 부역 문제 삼는 건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는 격”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박지원 후보가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받은 훈장이 투표 일주일을 남겨놓고 선거쟁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선호 후보는 6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후보는 5공 시절인 1982년에 받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반납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유 후보는 “당신에겐 소중한 가보일지 모르겠으나, 민주와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겐 버려야 할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박지원 후보는 1982년 KBS와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라고 호평했다며 당시 발언을 상기시켰다.

80년 8월 28일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박 후보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55만 재미동포를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게 사죄할 것을 주장했다.

유 후보는 훈장 공적조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조서내용을 열거하며 “대미홍보, 교민의 조국과의 일체감 조성에 기여한 점, 정부의 통일정책 홍보에 헌신하고 있는 점, 북한의 대(對) 교민사회 침투 봉쇄에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주요 공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과연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인다고 말했다.

81년 1월 27일자 동아일보 기사도 거론했다. 그는 “‘미주한인회장이었던 박지원이 주축이 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행사를 치렀다’라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며 5공화국 시절 박 후보의 처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5월 영령들이 묻혀있는 국립 5·18민주묘지에 가서 민주영령들에게 석고대죄 한 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 용서를 구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박지원 후보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두환 국보위 참여 전력 비판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박 후보가 “김종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짓밟은 전두환 국보위에 부역하고 그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을 받은 것에 구역질이 난다”라고 했다며 “이는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는 지난 과거에도 5·18부상자동지회 등 관련 단체로부터 훈장 반납을 요구받았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여태껏 반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승수 전 총리는 국무총리 후보 시절 전두환에게서 받은 국민훈장 천수장을 반납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사과도 가능하다는 것을 고민하길 바란다”며 훈장 반납을 거듭 주장했다.

전두환 정권은 1982년 9월 7일 제64회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전 뉴욕한인회장 박지원 후보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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