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폴리뉴스 김재영 기자]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의 제작보고회가 최근 CGV압구정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진행된 '곡성' 제작보고회는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나홍진 감독과 폭발적인 연기력의 곽도원, 4연타석 흥행을 이어온 황정민, 독보적 존재감의 천우희가 참석해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긴장감의 메인 예고편을 시작으로 <곡성>의 치열한 현장을 담아낸 제작기 메이킹 영상, 그리고 제작보고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경찰 '종구', 무속인 '일광', 목격자 '무명'의 캐릭터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토크에서 나홍진 감독은 "장르 영화라고 규정 짓는 틀 안에서의 다양한 장르들이 있는데 변칙적인 믹싱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어떻게 더 좋은 영화를 만들까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의문의 연쇄 사건에 맞닥뜨린 경찰 '종구' 역을 연기한 곽도원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문의 사건이 터지고 딸에게도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고 혼란스럽다"고 전해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황해'에서 곽도원씨가 첫 촬영을 하는데 제가 상상하지 못한 연기를 했다. '곡성'의 줄거리가 구체화된 후 그 기억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곽도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새롭게 변신한 황정민은 "실제 무속인을 만나 뵙고 굿하는 것도 보고 함께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리허설을 할 때 내가 어떤 식으로 몸을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몸을 맡겼는데 큰 쾌감이 있었다. 오랜만에 느꼈던 감정이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몰입으로 <곡성>에서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목격자 '무명' 역으로 분한 천우희는 "욕심이 났던 시나리오였고 선배님들, 스탭들과의 호흡을 통해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됐다. 어디까지 표현을 하고, 어디까지 표현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길을 잘 알려주셨다"며 영화 '곡성'과 첫 호흡을 맞춘 나홍진 감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나홍진 감독은 전국 각지를 누빈 로케이션과 처음 함께 작업한 홍경표 촬영감독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본능적인 촉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화면 퀄리티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해 '곡성'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곡성>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나홍진 감독은 "제가 지금까지 집중했던 것은 어떤 사건이었고, 그 사건을 객관적으로 두고 가해자에 집중된 영화를 만들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왜 가해자에게 피해를 당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왜 그 사람이어야 했는가를 고민하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곽도원은 "홑겹만 입고 추위를 버티면서 리액션을 해주셨던 천우희씨께 감사 드린다. '종구'와 '무명'이 맞닥뜨렸을 때의 긴장감이 아직도 선명하다", 천우희는 "현장에서 맞닥뜨렸을 때 팽팽해지는 긴장감과 힘이 정말 좋았다. 할 때마다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황정민은 "배우 각자의 에너지가 섞여서 '곡성'이라는 작품 안에 살아 숨쉬는 것 같다"고 전해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케했다.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황정민은 “보통 시나리오는 설명하는 게 많은데, '곡성'의 시나리오는 씬들이 굉장히 함축적이고 시 같은 느낌이었다. 모처럼 진짜 영화 같은 시나리오를 만나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호기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나홍진 감독은 "배우분들이 정말 좋은 연기를 해주셔서 그 덕에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곡성'이 만들어지기까지 5~6년이 걸렸는데 이제 5월 12일이면 개봉을 한다. 제가 가진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곽도원은 "첫 주연이고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배우들과 스탭들이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다", 천우희는 "2년 동안 모두 치열하게 만들었고, 그만큼 저도 많이 기대된다. 처음 보는 느낌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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