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비대위’, 전대 관리 수준밖에 더 되나”

지난 13일 열린 20대 총선에서 의정부 을 지역구에 당선이 된 홍문종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미소를 짓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지난 13일 열린 20대 총선에서 의정부 을 지역구에 당선이 된 홍문종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미소를 짓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혜진 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차기 원내대표 도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상황이 제가 나서야 될 때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나는 3선 의원 때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지금은 4선 의원이 돼 여러 가지 고려를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저는) 당의 지도부는 아니었지만 사무총장도 지냈고, 상임위원장도 지냈기 때문에 수순으로 봐서는 당연히 원내대표를 해야 될 상황"이라며 "다만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많이 생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원유철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고육지책"이라며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외부인사를 들여서 전당대회까지 관리하는 식의 비대위원장도 궁색해 보인다"며 "당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 책임 못 지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 대표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당 대표"라며 "이 상황을 수습하고 모면하기 위해서 만든 임시 수습책의 대표거나 대충 우리끼리 합의해서 만든  대표, 더 나아가서 계파 간에 나눠먹는 대표 이 정도의 수습안을 내놔서는 이 파고를 넘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당에서 키운 사람과 외부인사가 적당히 경쟁 관계를 통해 당의 외연을 넓히고 당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면서도 "당 문제를 전혀 모르는 분이 당을 이끌고 대통령 후보가 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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