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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북한이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들과 북한의 있는 가족간의 대면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끝까지 ‘전대미문의 납치’라고 주장한 북한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사랑하는 딸들을 백주에 유인납치당한 우리 가족들은 지금 한시바삐 꿈결에도 보고 싶은 자식들과 직접 대면시켜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나보도록 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만행으로 끌려간 우리 여성들이 사랑하는 부모들을 만나 자기들의 의사를 직접 밝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저들의 집단유인납치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직접대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우리 공민들을 억류하고 송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미 경고한대로 납치만행의 주모자인 청와대를 포함해 역적패당에 대한 복수전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높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면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인도적 사안에 대한 국제적 관례를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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