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 국민의당엔 ‘기대감’ 반영돼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4월 셋째 주(19~21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0%,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당 25%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11~12일, 총선 직전 이틀) 대비 7%포인트 하락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7%로 전주 조사와 동률을 기록했고 없음/의견유보인 무당층은 5%포인트 줄어든 14%였다.

새누리당 지지도(30%)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더민주 지지도(24%)는 올해 최고치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4주 연속 상승해 창당 이후 최고치(25%)를 경신했고, 정의당 지지도 역시 창당 이후 최고치(7%)에 해당한다.

이러한 정당지지도는 총선 정당비례대표 득표율은 새누리당 33.5%, 더불어민주당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 기타 정당 7.0%와 비슷한 양상이다.

이념 성향별로 볼 때 보수층은 59%가 새누리당을, 진보층은 39%가 더민주를 지지하며 중도층은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이 20%:27%:33%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국민의당 지지도는 3월 넷째 주 12% → 다섯째 주 15% → 4월 첫째 주 21% → 둘째 주(선거 직전 이틀) 27% → 셋째 주 33%로 바뀌어 최근 국민의당 약진에 기반이 됐다.

갤럽은 평소 30% 선이던 무당층이 줄어든 것에 대해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직후에도 무당층이 연중 최소 규모로 줄었다가 이후 몇 주 만에 선거 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던 사실을 적시했다. 다만 갤럽은 현재 무당층의 감소 역시 선거 직후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와 3당 경쟁 체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 오래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갤럽은 더민주는 2012년 이후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도 지지도 20%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핵심 지지층이 견고한 반면 창당 후 채 3개월이 안 된 국민의당 지지층은 아직 기대 섞인 성원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비해 향후 변동의 여지가 더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19~21일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