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민생 문제 해결,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될 것”

국민의당 송기석 광주 서구갑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 국민의당 송기석 광주 서구갑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이번 4·13 총선은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창당 후 약 2개월 만에 전국 정당득표율 2위를 차지하고, 호남에서의 약진을 토대로 전체 의석 중 38석을 확보하며 어떤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로 지목되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를 제외한 25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 광주 8석을 포함, 총 23석을 호남에서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야권의 심장부로 통하는 호남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의석수는 적지만 제 1야당을 자처하는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도 흘러나올 정도다. 

그 중 광주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송기석 당선인의 감격은 누구보다 크다. 송 당선인은 정치입문 3개월 만에 금뱃지를 달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송 당선인은 이번 20대 총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서 40,550표를 얻어 더민주 송갑석 후보(25,474표)에게 15,076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당선인이 더욱 기쁜 건 단지 당선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송 당선인은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 출신의 정용화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이 열린 지난 26일 송 당선인은 <폴리뉴스>와 만나 그 동안의 마음고생과 감격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송 당선인은 “경선에서 탈락한 후 주변 지인들은 쉽게 인정하지 못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자고 설득했다”며 “승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정치 입문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정 후보의 신인 가산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은 취소됐고, 차점자인 송 당선인은 결국 광주 서구갑 총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 

이렇듯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다녀온 송 당선인이 이번 총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유독 각별했다. 송 당선인은 아직도 당선의 감격을 잊지 못한 듯 “제가 조금이라도 초심을 잃으면 언제든지 꾸짖어 달라”고 당부했다.

송 당선인(40,550표)은 20대 총선 광주서구갑에 출마한 더민주 송갑석(25,474표), 새누리당 양병현(1882표), 정의당 장화동(1614표), 민중연합당 이은주(2584표) 후보를 크게 앞지른 원인에 대해서는 “우선 광주에서 기본적으로 녹색돌풍이 불었던 것도 도움이 된 건 맞다”며 “거기에 무엇보다도 참신한 후보를 내세우는 인물 경쟁력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또 “20대 국회에서는 국민들에게 민생문제를 해결해주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국민들에게 옅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게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꼽았다. 송 당선인은 “광주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등을 포함해서 지역구 내 문화·체육 시설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당의 조정과정에서 어떤 상임위든 보내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면서 격려사, 축사 정도만 하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그렇게 (본인은)하고 싶지 않다”며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눈높이를 맞추려면 그런 행사가 있을 때 끝까지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주민인 광주 시민들의 생각을 잘 듣고 잘 소통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 당선인은 향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정책노선에 대해서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념으로 인한 갈등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이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국민의당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당장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고 구조개혁 문제도 시급하다”며 “그래서 아마 대부분 (의원들이)그런 의견을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제시했고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일을 하는데 힘을 모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송 당선인은 광주에서 국민의당이 지역구 8곳에서 모두 승리한 것과 관련 “(호남 유권자들은)무엇보다도 꼭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해 더민주를 지지하고 기대도 했지만 두 번에 걸쳐 (정권교체가)이뤄지지 않았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과 간절함이 (국민의당이 승리한)선거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 당선인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문재인 전 대표의)모습을 보면서 문 전 대표에게는 (호남 유권자들이)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러나 (더민주)당에 대해서는 아직도 30%가 넘는 지지가 나왔다. 정당에 대해 마음이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욱 더 국민의당도 굳은 지지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하고, 더민주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양당이)선의의 경쟁이 (벌어질 것 같아)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송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군공항 이전 및 소음피해 주민 손해배상 추진, 양동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추진, 도시재생사업 등 '광주 8대 공약', 문화전당 연계 한류 관광·MICE 복합단지 조성, 시립도서관 유치 등 '서구 15대 공약'을 제시했다. 

다음은 송기석 당선인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특히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더민주 송갑석 후보에게 승리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일반적인 다선 의원보다 차이가 좀 더 났는데, 우선 광주에서 기본적으로 녹색돌풍으로 인한 지지가 있었던 것도 맞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참신한 후보, 즉 인물 경쟁력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생각한다. 

-광주에서 국민의당이 모든 선거구 8곳에서 승리하며 대승을 거뒀다.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호남 유권자들이)‘무엇보다도 꼭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은 (유권자들이 그동안)더민주를 지지하며. 기대도 했지만 두 번에 걸쳐 (정권교체가)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보고 국민의당을 지지하면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생각한다.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 간절함이 선거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광주 유권자들 더민주에 대한 마음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냐”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것”

-그렇다면 광주가 더민주나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지지를 접었다고 생각하나?
적어도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할 때 이뤄졌다면, 그 기대와 희망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 대표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탈당할 당시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당에 대해서는 아직도 30%가 넘는 지지가 나왔다. 그 말은 국민의당이 제대로 못했을 때는...(지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더민주)정당에 대해 마음이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더 국민의당도 더 노력해야 하고 굳은 지지로 이어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더민주도 새로운 모습 보이려고 하면서 그런 면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의견수렴 과정 거치면 바람직 해”
“생산적이고 국민을 위한 국회 위해서는 좀 더 나은 방향”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기존에는 어떤 입장이었나, 그리고 원내대표로 박 의원이 결국 추대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의당 뿐만 아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최우선 적으로 할 일이 민생 살리기, 즉 경제문제인데, 저희가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려면 결국 당 대표라던가 원내대표 선출 문제로 당의 에너지가 낭비 되서는 안 된다 해서 그렇게 나간 게(추대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그 결과(박 의원 원내대표 추대)를 보기 전에 이런 의사를 피력한 적이 있다.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민생문제인데 각 당들이 지도부 선출문제로 내분을 일으켜서 활동에 지장을 받는 다거나 원 구성이 미뤄지는 건 안 된다고 보여서 적어도 우리 국민의당이라도 민생문제 집중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었다. 물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합의추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위해서는 좀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김성식 당선자가 정책위의장으로 추대된 것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다. 근런데 우리 당이 안타까운 게 수도권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민주를 눌렀지만, 당선자는 적으니까 지역안배를 해야 되는 입장이다. 김 당선자는 정책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잘 해나갈 능력이 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고 적어도 차선은 된다고 본다. 

“이념으로 인한 갈등은 좋지 않아”
“한 쪽으로 치우친 이념 가진 사람 아니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집중토론을 할 때 일부 당선인들이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국민의당의 특징이 어떤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니까 잘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의당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당은 결국 예를 들자면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이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결론은 결국 국민보고 나아가야 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이념으로 인한 갈등은 좋지 않다고 본다. 당장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고 구조개혁 문제도 시급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국민만 보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 그런 비슷한 의견들이 (당선인들에게서)나와서 원내대표라든가 정책위의장이 일을 하는데 힘을 모아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당의)방향설정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에서 어떤 모습 보이고 싶나?
국민들에게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제공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제가 완벽하게 다 드릴 순 없지만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부분은 꼭 보여드리고 싶다. 정치, 경제 현안을 20대 국회에서 잘해나가면 국민들에게 옅은 미소 하나라도 지을 수 있게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 상임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희망하는 상임위는 교문위다. (광주는 특히)문화와 관련해서 국회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광주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등 지역구 내 문화·체육 시설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문위를 희망한다고 당에)의사표현은 했는데 골고루 또 상임위가 적절하게 안배 돼야 국회의원들이 잘 활동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 조정과정을 거쳐 어떤 상임위든 보내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구에서는 어떤 국회의원으로 다가가고 싶나?
(국회의원들이 그동안)선거가 끝나고 여러 행사를 참석하면서 격려사, 축사정도만 하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저는)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무슨 행사를 가게 되면 끝까지 함께 하면서 그 분들(지역주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눈높이에 맞추고 싶다. 그 분들과 함께 있는 시간 동안 눈높이는 맞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주민 광주시민들 생각을 잘 듣고 잘 소통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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