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30%, 언론인 간담회 여론반향 크지 않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 넷째 주(26~28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2주째 이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30%,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당 23%,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17%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 비율은 3%포인트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더민주 지지도는 올해 최고치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번에 소폭 하락했다.

야권 관심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민주-국민의당 지지도는 2월 첫째 주까지 어느 한 쪽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설 이후 한동안 ‘더민주 유지-국민의당 하락·정체’가 지속됐다. 그러나 3월 넷째 주 33%-22%, 다섯째 주 27%-30%, 4월 첫째 주 24%-37%, 둘째 주(선거 직전 이틀) 23%-37% 등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국민의당이 우세했고, 4월 셋째 주 26%-46%, 넷째 주 23%-48% 등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에는 격차가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30%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가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56%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1%/70%, 30대 18%/70%, 40대 22%/69%, 50대 39%/48%, 60대+ 55%/31%로 2주 연속 60대 이상에서만 지지율이 부정평가에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2명)은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민주 지지층(242명), 국민의당 지지층(227명), 정의당 지지층(61명)에서는 각각 81%, 74%, 8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6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44%).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3년 만의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그에 따른 여론의 반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역시 직무 긍정률은 모두 33%로 동일했다.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셋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메르스 확산 초기인 6월 첫째 주부터 8.25 남북 합의 직전까지 약 3개월간 최저 29%에서 34%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유지했고, 지금은 30%라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2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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