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통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SK텔레콤만 주춤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호실적을 나타내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SK텔레콤 을지로본사, 서울 KT 광화문 신사옥,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폴리뉴스DB>
▲ 통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SK텔레콤만 주춤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호실적을 나타내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SK텔레콤 을지로본사, 서울 KT 광화문 신사옥,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만 주춤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호실적을 나타내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5조5150억 원, 영업이익 385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상품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성장으로 전체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질적 영업과 구조적인 비용혁신 노력의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호실적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7128억 원, 영업이익 170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매출 2조7128억 원은 전분기 2조8611억 원 대비 5.2% 떨어지고 전년 동기 2조5560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 1706억 원은 전분기 1181억 원 대비 50% 늘었고 전년 동기 1547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조3206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2257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는 단말기 중고 보상 프로그램인 심쿵클럽 등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주춤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1분기 매출 4조2285억 원, 영업이익 4021억 원, 순이익 572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조228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시럽’,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 캐쉬백’에 투자와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에 대한 비용 투자도 활발하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플랫폼 ‘옥수수’를 론칭하고 예능프로그램 등 콘텐츠 자체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제반비용 지출을 감안하면 통신사들 모두 양호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은 지난해부터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단말기 보조금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약정 20% 할인 제도를 선택하는 무선 가입자가 늘었지만, 전체 매출을 크게 깎아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통신사들의 1분기 무선 가입자 일인당 평균 매출(ARPU)도 평균 3만6133원으로 전년 동기의 3만5999원보다 올랐다.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ARPU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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