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처음으로 일반에 임시 공개돼 전국에서 사전 신청한 방문객들이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처음으로 일반에 임시 공개돼 전국에서 사전 신청한 방문객들이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에 공개됐다.

1일 노무현 재단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개방은 앞으로 한 달간 토·일요일에 한해 오전 11시, 낮 1시30분, 오후 3시 3차례 공개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한옥 구조다.

사저는 자연의 품에서 인간의 삶이 이어져야 한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낮게 지어져 이른바 ‘지붕 낮은 집’으로 불렀다는 후문이다. 고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사저는 다만 국가소유인 경호동은 빼고 공개된다.

사저동은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던 ‘사랑채’와 업무를 보던 ‘서재’, 권양숙 여사와 기거하던 ‘안채’로 구분됐다.

사랑채는 정남(正南) 방향으로 지어져 인공조명 없이도 충분히 밝으며, 자연 채광으로 겨울철에도 충분한 난방효과가 있도록 설계됐다. 동쪽에는 네 쪽 병풍 느낌을 갖게 디자인된 창을 통해 사자바위 등 봉화산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창을 통해 봉하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하여 가장 전망이 좋은 자리를 손님에게 내어주는 등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던 곳이다.

안채는 사저 내 여러 공간 중에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적 생활공간으로 거실과 침실로 구분돼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주로 이곳에서 개인작업을 하는 곳이다. 그리고 컴퓨터가 있는 책상은 대통령의 마지막 글이 쓰여진 장소이기도 하다.

서재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로 독서, 집필하거나 퇴임 후 보좌진들과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 등을 토론하고 회의했던 서재 겸 회의실이다. 친환경생태농업 시행을 위한 보고나 회의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서재 책장에는 1,000여권의 서적이 서거하기 직전까지 꽂혀있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서재 옆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시민들과 만날 때 사용했던 밀짚모자가 옷걸이에 걸려있고, 서재 옆 벽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취임 선서 액자가 걸려 있다.

사저 내 정원에는 상당수 기증받은 나무들로 식재돼 있다. 수목의 배치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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