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주 연속 하락, 부정평가 64.4% 취임 후 최고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44주차(25~29)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총선 패배 여파로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43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1.0%(매우 잘함 9.2%, 잘하는 편 21.8%),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상승한 64.4%(매우 잘못함 44.2%, 잘못하는 편 20.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2.1%p에서 1.3%p 벌어진 33.4%, 역시 취임 후 최대 격차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0.5%p 감소한 4.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서고, 60대 이상에서의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작년 21주차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새롭게 구축된 여소야대(與小野大) 하에서도 기존의 국정운영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는 데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어버이연합관제집회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5·6 임시공휴일 지정은 지지율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관련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1주일 전 주말을 경과하며 25()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오른 32.5%(부정평가 61.4%)로 시작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가 있었던 26()에는 어버이연합관제집회 관련 논란이 확산되면서 29.6%(부정평가 65.0%)로 하락,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27()에는 31.0%(부정평가 63.1%)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 56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던 28()에도 31.1%(부정평가 64.8%)로 소폭 올랐으나, 새누리당 청년혁신위가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야당의 어버이연합 배후진상규명 TF 가동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9()에는 31.0%(부정평가 66.3%)로 일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4%p 내린 31.0%로 마감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9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방식으로 무선(60%)와 유선(40%) 병행 RDD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일간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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