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생산물량 확대했지만 유통업체 공급물량 변화 '미미'

완구 제조업체 손오공은 4월 29일부터 '터닝메카드 골드 스페셜' 4종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손오공 제공>
▲ 완구 제조업체 손오공은 4월 29일부터 '터닝메카드 골드 스페셜' 4종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손오공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도 완구 대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완구 제조업체인 손오공은 완구 생산 물량을 약 4배 늘렸다고 밝혔지만,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완구 물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에서는 터닝메카드 품귀 현상으로 어린이날 선물을 사려는 부모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형마트에는 구매 대기 줄이 장사진을 이뤘고 온라인상에서는 정가보다 2~3배 웃돈을 주고서라도 제품을 사겠다는 여러 글이 게시됐다. 

이 같은 품귀 논란은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어린이날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 국산 로봇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4월 1~3주 로봇완구 매출에서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는 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손오공의 ‘헬로카봇’이 27%로 2위를 차지했다. 

오픈마켓 옥션 역시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장난감·완구 상품군에서 품목별 판매량 순위를 조사한 결과, ‘헬로카봇’이 1위, ‘터닝메카드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손오공 측은 “지난해부터 터닝메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 물량을 최대 4배까지 늘렸다”며 “인기 있는 제품이 일부 점포에서 물량이 부족할 뿐이지 예전처럼 줄을 서서 장난감을 사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동대문 완구 전문점 관계자는 “터닝메카드 제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며 “제품을 파는 업체들은 있지만, 극히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허채정 대리는 “업체 측에서 터닝메카드 TV 방영이 끝나 지난해처럼 줄을 서서 장난감을 사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로 공급받는 완구 물량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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