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文-安에게 밀려...박대통령 지지율 외교행보로 회복세 35.8%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5월 첫째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 대비 큰 폭의 하락을 했지만 1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추월해 2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25.9%) 대비 6.1%p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15일 조사에서는 총선 승리 효과로 28.1%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경남 양산 자택으로 칩거로 언론 노출빈도가 줄어든 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갈등 및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당내 논란 등이 문 전 대표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러한 지지율 하락에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전주 보다 3.1%p 상승한 19.0%로 문 전 대표 턱밑까지 추격했다. 안 대표의 이러한 상승세는 17.9%를 기록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3위로 주저앉혔다. 반 총장은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돼 왔지만 문재인, 안철수 두 주자에게 밀려 ‘반기문 대망론’에도 흠집이 생겼다.

특히 안 대표는 호남(문재인 19.2% vs 안철수 30.2%) 우위를 바탕으로 서울(문재인 21.7% vs 안철수 19.8%), 경기/인천(25.2% vs 20.6%)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와 경합했다. 또 문 전 대표에게 밀렸던 30대(문 22.9% vs 안 23.2%), 40대(문 29.0% vs 안 22.6%) 연령층에서 대등하게 경합을 벌이면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이 됐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7.4%의 지지율로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이 약화됐다.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6.2%로 지난주 4.9%에 비해 상승했지만 서울 종로 낙선의 영향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5.5%를 기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5.4%로 뒤를 이었으며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는 전주 대비 1.6%p 오른 4.4%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주(32.9%) 대비 2.9%p 상승한 35.8%를 기록했다. 총선 참패 이후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은 여권지지층의 위기감과 아울러 이란 방문 등 외교행보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평가(60.3%)도 직전(64.0%) 대비 3.7%p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이뤄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 이상이 61.6%의 지지율로, 전주(55.5%)대비 6.1%p 대폭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전주 대비 5.4%p 상승한 51.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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