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문재인 23.3%→31.3% 상승...안철수 35.9%→25.5%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5월1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중집계(2~4일)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 대비 반등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 확정으로 당이 화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반등한 26.7%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를 10%p 가까이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총선 직전인 4월 1주차(문 21.6%, 안 21.4%) 이후 처음으로 안 상임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8.0%p, 23.3%→31.3%, 1위)를 비롯해 대구·경북(▲10.2%p, 9.1%→19.3%, 2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0.6%p, 28.6%→29.2%, 1위), 대전·충청·세종(▲2.6%p, 23.8%→26.4%, 1위)에서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1.6%p, 28.4%→26.8%, 1위)과 부산·경남·울산(▼3.0%p, 29.3%→26.3%, 1위)에서는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이 호남의 반(反)새누리당 정서를 자극하고 안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16.9%로 2.2%p 하락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에서 4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10.4%p, 35.9%→25.5%, 2위)에서 급락했고, 경기·인천(▼4.4%p, 20.2%→15.8%, 2위)과 대구·경북(▼1.5%p, 12.7%→11.2%, 3위)에서도 내린 반면, 서울(▲2.2%p, 17.0%→19.2%, 2위)과 대전·충청·세종(▲0.6%p, 16.3%→16.9%, 2위), 부산·경남·울산(▲0.4%p, 15.1%→15.5%, 2위)에서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다른 여권 대선주자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권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2.3%p 오른 12.7%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1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2%p, 19.3%→21.5%, 1위)을 비롯해 수도권인 서울(▲3.4%p, 9.5%→12.9%, 3위)과 경기·인천(▲2.1%p, 9.8%→11.9%, 3위), 대전·충청·세종(▲0.2%p, 9.7%→9.9%, 5위), 부산·경남·울산(▲0.5%p, 13.0%→13.5%, 3위) 등 모든 지역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직 사퇴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7.6%로 4위를 기록했다. 김 전 대표는 대전·충청·세종(▲7.5%p, 5.3%→12.8%, 3위)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5%p 내린 5.8%로 5위를 유지했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3.4%로 0.7%p 하락했으나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3.2%, 이재명 성남시장이 2.7%, 안희정 충남지사가 2.6%, 나경원 의원이 2.4%, 김부겸 당선인이 2.3%, 원희룡 제주지사가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9.2%.

이번 주중집계는 2~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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