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총선 직후 14%까지 줄었다가 이번 주 22%로 증가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5월 첫째 주(2~4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새누리당은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무당층이 20%대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32%, 더불어민주당 22%, 국민의당 18%,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2%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민주과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변함 없고 무당층 비율은 5%포인트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도(32%)는 총선 이후 첫 반등했으나 이전 수준을 크게 밑들며, 국민의당(18%)은 총선 직후 최고치(25%)에서 2주 연속 하락했다. 현재 국민의당 지지도는 창당 초기(1~3월, 8~13%)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원내 정당들 중 가장 신생 정당으로 향후 변동 여지가 크다.

새누리당, 국민의당에 비하면 더민주와 정의당은 총선 전후 지지도 등락폭이 크지 않다. 특히 더민주는 2012년 이후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도 지지도 20% 내외를 유지했을 정도로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다. 정의당은 올해 초 국민의당 창당 즈음 일시 하락했지만 곧 5% 선을 회복했다. 정의당의 2013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상반기 2%, 하반기 3%, 2015년 상반기 4%, 하반기 5%로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4월 셋째 주(총선 다음 주) 14%까지 줄었다가 넷째 주 17%, 이번에 22%로 늘었다. 과거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직후에도 무당층이 연중 최소 규모로 줄었다가 이후 몇 주 만에 선거 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현재 각 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포함, 새로운 지도부 구성 등 내부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0일부터 펼쳐질 16년 만의 '여소야대'-3당 경쟁 체제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3%다(총 통화 4,314명 중 1,011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