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자료화면 캡쳐
▲ 연합뉴스TV 자료화면 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북한이 36년 만에 당 대회를 개막했다.

6일 BBC, AFP,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북한 노동당 대회를 개막했다. 북한 노동당 대회를 지난 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에 열렸는데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의 우상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를 앞두고 오전 8시 30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소형 핵탄두 개발은 당대회에 드리는 선물”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우리식의 소형핵탄두개발과 탄도로켓 전투부첨두(탄두)의 대기권 재돌입(재진입) 환경모의시험, 대(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및 계단분리시험, 새형(신형)의 대륙간 탄도로켓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의 대성공 등은 자강력의 강자들인 우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당 제7차 대회에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천만년미래를 굳건히 담보할 주체무기, 주체탄들의 장엄한 뢰성(폭발음)은 강위력한 핵전쟁억제력에 기초하여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 총돌격, 총매진해 나가는 우리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념과 혁명적 의지를 백배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의 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서사시를 소개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에 주력했다. 같은 시각부터 내보낸 방송에서는 붉은색 바탕의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父子)의 초상화(태양상)를 잇달아 내보냈다.

그러면서 “위대한 우리당에 영광을 드린다 - 사상을 승리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당대회와 더불어 빛나는 연대기들 -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에 즈음하여” 등의 특집물을 연이어 내보냈다.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100명의 외신 기자들의 초대했다. 당 대회 시작과 함께 AFP 통신은 “북한이 이번 세대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를 시작했다”며, 36년 만에 치러지는 노동당 대회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CNN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외신 기자 수백 명이 대회를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외 취재진에게 대회장 내부 접근은 금지됐고, 사진과 영상은 대회장에서 200m 떨어져 촬영하도록 제한된 것으로 알려져 외신들도 정확한 당대회 성격을 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영국 BBC의 에번스 기자는 “대회장 앞에 북한 김정은의 개인 경호원들이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김정은이 이미 안에 입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석자 수천 명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대관식’으로 여겨지는 짜여진 지지 행사를 위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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