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치, 더민주 26%로 올 최고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5월 셋째 주(17~19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당내갈등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하락 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으며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가 상승한 58%,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3%, 30대 15%/74%, 40대 22%/70%, 50대 40%/46%, 60대+ 52%/32%다.

새누리당 지지층(289명)은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9명), 국민의당 지지층(212명), 정의당 지지층(59명)에서는 각각 86%, 77%, 9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80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3%, 부정 4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9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대북/안보 정책'(7%)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579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24%)(+5%포인트), '경제 정책'(14%)(-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7%), '공약 실천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패배 이후 5주 연속 30% 언저리다. 지난 13일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협치(協治)'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과 새누리당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증폭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29% >더민주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1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 정의당, 무당층은 변함 없었다.

최근 5주간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은 30%로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며, 특히 이번 주 29% 수치는 2012년 3월 둘째 주 이후 4년여 만이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더민주 지지도(26%)는 올해 최고치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수로 바뀌었고, 이번 주에는 최소폭(3%포인트)을 기록했다.

야권 관심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민주-국민의당 지지도는 5월 첫째 주 국민의당23%-더민주40%, 둘째 주 33%-40%, 셋째 주 37%-42% 등 최근 흐름은 '더민주 상승-국민의당 정체'로 또다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다만 광주/전라 지역 표본수는 약 100명에 불과해 의미부여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2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