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 <사진=SBS 제공>

[폴리뉴스 김재영 기자]암사동 뇌순녀 간미연이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반전 과거를 깜짝 고백했다.

25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 간미연은 "사람들이 나를 자꾸 뇌순녀라고 하는데 학교 다닐 때, 산수경시 대회, 포스터 그리기, 글짓기, 경필쓰기, 초등학교 때는 '우' 하나에 올 '수'를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 해, 부반장도 해봤다"라며 반전 학창 시절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이비복스 멤버들과는 연락을 자주 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간미연은 "얼마 전에 이지 언니의 둘째 돌잔치에 다녀왔다. 첫째 아들이 다섯 살인데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영재라고 들었다"며 자랑을 했다. 이에 "그 나이 때는 모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 된다"라며 패널들이 '영재발굴단'에 그동안 등장했던 전문가 못지않은 조언을 해 제작진을 뿌듯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간미연 외에도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 수리과학과에 재학 중인 '카이스트 아이돌' 오현민이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이날 오현민은, 과학고를 3학기 만에 졸업할 수 있었던 공부 비법을 털어놔 기대를 모았다. 이어 오현민은 "(수학) 공식을 외우지 않고 공식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라고 얘기하며 컬투 정찬우와 성대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학영재가 쓴 수학시를 스튜디오 안에서 혼자 이해를 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카이스트 아이돌' 오현민이 주목한 영재는 바로 수학 책을 읽거나, 수학의 법칙, 공식을 보면 시상이 떠올라 '시(詩)'를 쓴다는 9세 배선우 군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동안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수학 영재들이 3,4세 무렵에 수를 접했던 것과 달리, 선우 군 훨씬 더 늦은 나이인6,7세 때 처음 수를 접하고도 3년 만에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게 됐다는 것.

수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남다른 선우지만, 선우의 부모님이 영재발굴단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선우의 부모님은 "똘똘한 것 같으면서도 약간 맹하기도 하고, 수학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월등히 잘 하지만 다른 행동들은 연령대에 맞지 않게 너무 느리다"며 걱정스러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엄마가 일일이 따라 다니면서 챙겨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리다는 선우. 마치 영화 '주토피아'의 나무늘보 캐릭터처럼, 선우는 밥을 먹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말하는 것도, 심지어 TV를 보고 웃는 타이밍도 남들보다 느리다. 수학에는 엄청난 재능을 보이지만, 행동거지는 느리기만 한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해보기로 했다.

오현민은 영재의 사연을 듣고 "수학을 할 때는 절대 타협하면 안된다. 나 자신과도 타협해선 안 되고, 수학 식들과도 타협하면 안된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1등 강박에 시달리는 9세 인라인 영재, 박가은 양이 출연한다.

매년 충북 제천에 전국 최고 성적을 안겨주는 인라인 대표선수 박가은(9세) 양은 7세에 인라인을 신자마자 바로 전국대회를 석권했고, 2년간 받은 메달만 무려 50개다. 이미 또래 중에선 상대가 없다고.

평소엔 해맑은 9살 소녀의 모습인데 승부가 걸리면 180도 돌변한다. 연습게임이라도, 상대가 나이가 많아도, 1등을 하지 못하면 목 놓아 우는 건 기본이고, 보이는 대로 집어 던지기까지 한다. 가은이의 엄마는 "1등 아닌 건 자기가 감당을 못하는 거다. 자기는 꼭 1등해야만 된다고. 2등 3등이 용납이 안 되는 거다. 의미가 없다고 한다"라며 가은이를 안타까워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은이에겐 같은 인라인 선수인 언니 하은이가 있다. 자폐를 앓고 있는 하은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재능을 보이며 전국의 석권하고 2015 LA 스페셜 올림픽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 세계 2위에 오를 정도다. 가은이가 인라인을 시작하게 된 것도 사실 언니의 스타트 파트너가 되어주면서부터였다.

하지만, 훈련을 할 때나 집에서 놀 때 언니에게 지는 것조차 대성통곡을 하며 견디지 못하게 된 가은이. 가은이는 왜 이런 강박에 사로잡히게 된 걸까. 

가은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베이비복스 간미연은 "우리오빠도 공부를 잘 해서, 어렸을 때 오빠와 비교를 많이 당했었다"라고 말하며 가은이의 모습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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