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기문 대망론’ 여파로 충청권에서 지지율 큰 폭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5월 4주차 주중집계(23~25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1%p가 하락한 21.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효과로 충청권에서 큰 폭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또 대권의지를 드러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당선인 등 여타 경쟁주자들의 지지율 상승에도 일정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대전·충청·세종(▼9.9%p, 28.2%→18.3%, 1위), 서울(▼8.6%p, 26.5%→17.9%, 1위), 경기·인천(▼1.1%p, 26.9%→25.8%, 1위), 광주·전라(▼0.9%p, 21.7%→20.8%, 2위)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1.4%p, 21.9%→23.3%, 1위)과 대구·경북(▲0.3%p, 16.1%→16.4%, 1위)에서는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17.1%로 0.8%p 하락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0%p로 좁혔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8.9%p, 32.0%→23.1%, 1위), 부산·경남·울산(▼4.0%p, 14.8%→10.8%, 2위), 대구·경북(▼1.9%p, 9.9%→8.0%, 5위), 대전·충청·세종(▼0.8%p, 18.2%→17.4%, 2위), 서울(▼0.3%p, 17.3%→17.0%, 2위)에서 내린 반면, 경기·인천(▲3.0%p, 18.5%→21.5%, 2위)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p 오른 10.3%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오 전 시장은 서울(▲4.8%p, 10.4%→15.2%, 3위), 대전·충청·세종(▲1.9%p, 7.9%→9.8%, 3위)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5.2%p, 18.5%→13.3%, 2위), 광주·전라(▼1.1%p, 4.6%→3.5%, 7위), 경기·인천(▼0.7%p, 9.0%→8.3%, 4위) 부산·경남·울산(▼0.6%p, 10.2%→9.6%, 4위)에서는 하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종 현장행보 및 언론인터뷰가 확대되면서 0.4%p 오른 8.0%로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며 4위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대구·경북(▲1.9%p, 3.9%→5.8%, 7위)에서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6.5%를 기록, 횡보하며 5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0.2%p 오른 4.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김부겸 당선인이 4.1%, 안희정 지사가 3.6%, 남경필 지사가 3.5%, 이재명 성남시장이 2.7%, 홍준표 경남지사가 2.6%, 원희룡 제주지사가 2.4%, 나경원 의원이 2.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11.0%.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3~25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