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상명 기자]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크게 줄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국내 3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 조사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대비 0.9% 증가한 182조4000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7% 확대, 중소기업은 11.8% 축소가 예상된다. 

또한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2.9% 증가한 88.1조원(비중 48.3%), 비제조업은 0.9% 감소한 94.3조원(비중 51.7%)이 될 전망이다.

설비투자 실적이 2015년 1.0% 증가한데 이어, 2016년에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설비투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제조업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 철강 등 주력업종에서 중국의 추격,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 심화 등으로 투자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기존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성장·유망사업 분야의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전기차, 바이오의약품, 부동산, 관광, 물류, ICT관련 소프트웨어 등에서 투자확대가 전망된다. 

나성대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올해는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는 등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된 바, 산업은행은 대표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 ‘정책금융센터’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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