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상명 기자]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PP조선의 매각이 무산됐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검토하지 않고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우리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SPP조선의 인수를 포기할 경우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SM그룹은 지난 3월 채권단과 사천조선소에 한해 인수를 잠정 합의했다.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 1000억 원과 부채 포함 40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밀 실사 후 SM그룹이 추가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인수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625억 원 가량을 조정해주겠다며 오는 27일까지 기한을 준 상태다.  

SM그룹은 SPP조선 실사 후 추가로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으나 채권단과의 추가 가격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인수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 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 원 등 총 1조2000억 원 가량의 영업외손실을 내고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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