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재영 기자]'영상앨범 산'에서는 구름과 벗처럼 지내는 중국 우궁산을 소개한다.

29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KBS 영상앨범 산'에서는 '구름이 살아 숨 쉬는 땅 - 중국 우궁산'이 공개된다.

산에서 풍경을 감추는 구름은 때론 반갑지 않은 존재이지만, 이 산에서 구름은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같은 존재다. 

헝샨(衡山), 루샨(廬山)과 함께 '중국 장시성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우궁산(武功山, 1,918m)이 그곳이다. 우궁산은 주능선의 봉우리를 잇는 종주 길이만 해도 150km가 넘는 장엄한 산, 잔디로 덮인 부드러운 산봉과 맑은 폭포로 유명하지만, '운무가 자욱한 풍경'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중국 오지 여행가 최승원 씨와 그의 20년 지기 산벗들과 함께, 우리나라 산객들에겐 아직 낯선 이름의 산, 우궁산을 찾아 나선다.
 
우궁산은 '천폭군'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폭포를 품고 있다. 초록의 숲을 적시며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포가 길의 초입부터 일행의 마음을 시원하게 물들인다.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이 더 많다는 이곳은 어김없이 일행에게 옅은 빗방울을 흩뿌린다. 빗방울과 희뿌연 안개로 운치가 더해진 길을 걸으니 다가올 풍경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골짜기에서 피어오른 안개구름은 산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산비탈을 내려오기도 하고, 산봉우리를 넘기도 하며 변화무쌍한 풍경을 그린다. 풍경을 꼭꼭 감추었다가도 장막이 걷히듯 순식간에 말간 풍경을 내어놓는 구름의 향연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구름을 따라가다가 만난 즈샤시앤(紫霞仙, 자하선) 폭포. 먼 옛날 선녀가 우궁산 경치에 넋을 잃고 멈추었다가 그대로 폭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선녀의 마음을 빼앗은 풍경, 선녀가 폭포가 되어 새로이 그려낸 비경에 일행도 넋을 잃고 만다.

안개구름이 걷히자 광활한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초록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매끈한 길을 따라 우궁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 바이허핑(白?峰, 백학봉). 진땐(金頂, 금정)이라고도 불리는 해발 1,918m의 우궁산 정상은 중국 장시성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도 하다. 산 위에 광활한 바다를 이루며 파도처럼 일렁이는 구름, 그 위에 서니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다.
다음날, 이번 여정의 최종 목적지인 양스무(양사모)로 향하는 길. '중국의 작은 황산'이라 물리는 양스무는 기암괴석과 안개가 어우러져 절경을 그리고 있는 곳이다. 마치 알프스에 온 듯한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길, 바위 지대와 아찔한 벼랑길까지 다채롭게 펼쳐진 길. 안개구름 속에서 더욱 신비롭게 빛나는 길 위에서 인연의 향기가 한층 깊어져 간다. 
 
살아 움직이는 운해가 그리는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중국 우궁산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한편 출연자는 중국 오지 여행가 최승원, 영주시 산악연맹 류명화, 자영업자 김진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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