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뜻 밝힌 것으로 해석돼, “대권도전과 관계 있나?”는 질문에는 “허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사진=연합뉴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자리에서 “서애 유성룡 선생의 숨결, 손결, 정신이 깃든 곳에서 그의 나라사랑 정신, 투철한 공직자 정신 등을 기리며 모두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회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총리와 전날 회동으로 대권행보에 한 발짝 더 나간 것으로 평가받는 반 총장은 이날 오후 하회마을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경북 안동) 등과의 비공개 오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하회마을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반 총장이 ‘나라사랑’과 ‘공직자 정신’을 유독 강조해 자신의 대권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답이었다. 이에 “(이번 방문이) 대권 도전과 관계있나?”라고 묻자 “허허”라며 부인하지도 시인하지도 않았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BMW 승용차로 하회마을에 도착해 양진당(서애 유성룡 선생의 친형인 유운룡의 종가)에서 김광림 의장 등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그를 환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과도 접촉을 했다. 반 총장은 양진당에서 충효당(서애 유성룡 선생 고택)으로 이동하며 반 총장을 환영하는 관광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충효당에 도착해 방명록에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忠孝堂(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西厓 柳成龍(서애 유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 나가기를 빕니다. 2016.5.29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라고 썼다.

이어 “충효당은 시간을 초월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충효당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일깨우게 하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시대를 위한 유엔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반 총장은 충효당에서 김관용 도지사 내외, 권영세 안동시장, 유상붕 풍산 유씨 양진당 대종손, 유창해 충효당 종손, 유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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