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무려 256살이나 된 왕벚나무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30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 현지 조사를 하던 중 256살의 최고령 나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나무는 높이가 15.5m, 밑동둘레는 4m 49㎝에 달해 지금까지 알려진 왕벚나무들 중 최대였다. 이 나무의 나이는 추정나이는 265년생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나무들 중 최고령이었다.

이 나무는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도부터 지금까지 평균온도, 강수량, 풍속, 평균습도, 연일조량 등 기상인자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왕벚나무는 온도가 높은 해 일수록 생장속도가 느리고, 습도가 높은 해일수록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는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측사면 해발 607m로서 낙엽활엽수림이다. 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의 폭(수관폭)은 23m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 그 아래 아그배나무, 때죽나무, 상산을 포함한 15 종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나무가 크고 오래되어 이 나무의 나무껍질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도 일엽초, 마삭줄, 송악 등 9 종으로 많았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왕벚나무는 천연기념물 159호인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의 3그루 중 하나로 나무높이 15m, 밑동둘레 3m 40㎝, 수관폭 15m, 추정나이 200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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