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역사상 여성 최초 대선 후보, 오바마 지지 선언·선거지원 예정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과반 대의원을 뜻하는 매직넘버를 달성해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AP통신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확보한 대의원이 전체의 과반인 2,382명으로 매직넘버를 달성했다고 전했으며, CNN은 슈퍼대의원 한 명이 더 많은 2,384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조만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 지원에 나설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7일 캘리포니아 경선 후, 또는 8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 때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빌 클린턴’(미국 제42대) 대통령의 부인으로 지난 2001년 뉴욕 주 상원의원을 거쳐 2009년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갔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은 7개, 공화당은 5개 주 또는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은 상태다. 그 중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5개 주에서 오는 7일 양당의 경선이 실시되고, 같은 날 노스다코다주에서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다.

그 후 오는 7월 18일부터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며, 7월 25일부터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공화 양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클린턴 전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각자 전당대회에서 정식으로 대선 후보로 추대되고, 11월 8일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둘 중 한 명이 백악관의 주인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8일은 각 주에서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다. 선출되는 각 주의 선거인단이 해당 주에서 진행된 투표의 승자를 지지한다. 이날 정해지는 결과가 실제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2월 9일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 ‘샌더스’는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6개 주 경선과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까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매직넘버 달성으로 실질적 의미는 없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의 지지층 흡수를 위해 샌더스의 후보 사퇴를 직접적으로 종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클린턴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사실 내일은 내가 경선에서 물러난 뒤 오바마 전 상원의원을 지지한지 8년이 되는 날”이라고 우회적으로 샌더스의 후보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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