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 전 복당 절차 완료키로, 靑 김재원 역할 추측

새누리당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 등 탈당한 무소속 의원 7명 전원에 대한 복당을 결정했다.[사진=새누리당]
▲ 새누리당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 등 탈당한 무소속 의원 7명 전원에 대한 복당을 결정했다.[사진=새누리당]

[폴리뉴스 이혜진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을 결정했다. 총선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은 유승민·윤상현·강길부·주호영·안상수·장제원·이철규 등 총 7명이며 이들이 모두 복당하면 새누리당 의석수는 129석이 된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 당선자 중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한 유승민·안상수·윤상현·강길부 의원 4명에 대한 입당을 승인했다"며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가 입당을 신청할 경우 이에 준해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미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 윤상현, 강길부, 안상수 의원 복당으로 새누리당 의석은 126석이 되며 주호영·장제원·이철규도 복당을 조만간 신청해 복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파 간 이해관계로 인해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을 우선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당내화합을 위해 무소속 탈당파 의원 전원을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관련 논의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봤지만 예상 외의 결론이 난 것이다.  특히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은 의외라는 평가다.

실제 이날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원들 중 상당수는 당내 갈등 최소화를 이유로 순차적 복당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연지 약 2시간 30분 만에 무기명 투표를 통해 7명의 복당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정 역할을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당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복당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결정됐다"며 "복당 문제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판단을 했다. 복당된 분들이 당의 통합과 화합에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이 전원 복당하게 되면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29석으로 증가해 12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친박계 일부에서 8월 전당대회 후 복당을 논의하거나 유 의원의 복당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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