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파기 언급 안 해, 영남 5개시도 합의 거론하며 대구-부산에 승복 요구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키로 한 데 대해 “정부는 김해 신공항 건설이 국민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전날 발표한 정부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밝힌 “김해공항이 영남권 신공항”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자신의 대선공약 파기란 비판과 관련해선 어떠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박 대통령은 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대구와 부산 간에 빚어진 극심한 갈등과 관련해 “이렇게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와 전문기관의 의견 존중, 정부의 지원이 잘 조화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신공항 건설을 갈망해 왔는데 작년 1월에 신공항과 관련된 지자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외국의 최고 전문기관을 선정해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약속한 바 있다”면서 영남 5개 광역시도 단체장들이 용역결과에 승복하기로 한 약속도 언급했다. 김해공항 확장 결론에 대구와 부산이 승복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그러면서 “의뢰를 받은 외국의 전문기관은 모든 것을 검토한 결과, 김해공항을 신공항급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정부도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김해공항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경제적으로도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김해공항을 확장할 시에 기존에 우려되었던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 문제나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수요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에 고려되지 않았던 V자형의 신형 활주로와 대형 터미널 건설을 통해서 처리능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안전 문제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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