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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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재영 기자]'영재발굴단'에서는 수학과 음악이 관한 특별한 사실을 밝힌다. 또한 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영재의 아픔을 전한다. 

22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모든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고민인 수학 잘하기 해법을 제시한다.

피타고라스, 마랭 메르센, 레온하르트 오일러, 알버트 아인슈타인까지, 천재 수학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수학자'인 동시에 '음악가'라는 것이다. 피타고라스는 7음계의 창시자이고, 메르센과 오일러는 음악이론 책을 썼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프로급 바이올리니스트였다.

뿐만 아니라 영재발굴단에도 수학과 음악을 동시에 잘한다는 주인공들이 많았다. 5살 때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문제를 손쉽게 풀어냈던 유찬이, 역대 최고 아이큐 175의 소유자 김영훈, 수학 난제를 푸는 게 취미인 오산의 피타고라스 민우까지 모두 음악 콩쿨에서 상을 휩쓰는 등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는데, 전혀 다른 학문인 음악과 수학 사이엔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까.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영재발굴단 제작진은 한국인 최초로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천재 비올리스트 이승원을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어릴 적 전국 수학경시대회를 휩쓸었던 수학영재였다. 이승원은 수학과 음악이 분명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두 학문 사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영재발굴단] 제작진은 하버드까지 찾아갔다. 놀랍게도 제작진은 하버드의 수학대학 복도에 음악관련 공고문과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는 광경을 발견했다.

하버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 겸 작곡가 노암 앨키스 교수는 "소리를 관장하는 뇌의 부분이 수학의 뇌와 유사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뇌가 형성될 때 음악과 수학을 쓰는 뇌가 서로 연관을 줄 수 있다는 말이죠"라고 말한다.

하버드대의 설명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면 수학을 잘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제작진은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대에서도 음악과 수학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수학과 음악, 그 연관성'의 비밀이 '영재발굴단'에서 밝혀진다.

이에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 이현우는 "작곡 잘하시니까 수학도 어릴 때 잘하셨겠죠?"라는 MC의 질문에 "제가 오늘 얻은 결론이 있는데 내가 공부를 했으면 되게 잘했겠다"라고 답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이날 '영재발굴단'에서는 청각장애를 딛고 남다른 표현력으로 글을 쓰는 12살 문학 영재 이건우 군의 사연이 소개된다.

초등학교 교사의 박사논문에 소개될 정도로 남다른 표현력을 보여준 12살 이건우 군은 18개월 때 글을 읽고 유치원 때 이미 5,000여권의 책을 읽은 엄청난 문학 영재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와 에세이, 소설을 써서 각종 문학관련 상을 휩쓸며 그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건우는 여섯 살 때부터 원인모를 청각장애를 앓았다. 건우의 부모님은, "6살 때 선생님의 권유로 검사를 받았는데, 못 듣더라", "우리 애가 못 듣는다고 상상을 못했었다. 뒤에서 부르니까 못 듣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된 건우는, '론도'라는 장치를 머리에 달고 지내야 한다. 처음엔 친구들의 놀림과 불편한 시선들에 상처가 컸다는 건우. 그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자신의 마음을 글로 쏟아내며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큰 탓일까, 건우는 글을 쓰면서 학교 공부, 외국어 공부까지 하느라, 평균 새벽 1,2시까지 책상 앞을 벗어나지 못한다. 건우는, "가만히 있으면 많이 불안하다. '공부 안 하고 놀면 안되는데, 공부해야 되는데'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압박감을 표현했다. 1등을 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건우의 과도한 승부욕에 부모님도 걱정스러워 하는데, 건우의 부담감을 덜어줄 방법은 없을까. 

이에 제작진이 건우에게 멘토를 소개해 주기로 했다. 제작진이 소개한 멘토는 청각장애를 딛고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현 선수였다. 과연 멘토의 한 마디는 건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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