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 목소리로 브렉시트에 이은 미국발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촉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야 정치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존여부 국민투표 결과 탈퇴로 결정되면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자 충격에 빠져 한 목소리로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브렉시트 관련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는 전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제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도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브렉시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앞으로 있을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철저히 준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재정, 통화, 금융정책 분야 등 전 방위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면밀한 시장안정 조치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뒤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외 경제 환경이 불안한 이 상황에서 여야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상황의 위기관리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브렉시트 관련 브리핑을 통해 “우리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영국계 투자비율이 15%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면밀히 고려해 급격한 외환의 단기 유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영국과의 수출입 무역의 경우에도 한-EU FTA관세를 적용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수출입 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또한, 정부가 면밀히 관세관계 등을 조사하여 빠른 시일 내에 대응책을 마련해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향후 미국발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 우리 금융당국에서 선제적인 강화조치도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영국의 EU탈퇴가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당국의 대비를 촉구한 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앞으로의 더 큰 변화”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신고립주의가 브렉시트의 통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돼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있어서 무척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정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안일하게 판단하지 말고,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적 상황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에 경각심을 가지고 통화와 금융정책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면밀한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번 일이 영국의 사회경제적 환경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경제위기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 사회와 불평등 구조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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