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

오늘 2년 전 세월호 집회 참석 관련 재판이 있었는데, 1심에서 검찰이 1년 구형을 내렸고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다시 항소하면서 “국법질서”를 어겼다고 하더군요. 지금 전관예우 관련 법조비리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검찰은 이렇게 꼼꼼하게 단순집회 참석자에게 국법을 적용하고 있어요.

대우조선, 롯데그룹 불법비리 수사한다고 난리에요. 4.13총선에서 패배한 정권이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법조비리를 무마하려는 검찰자신의 필요성도 크다고 봐요. ‘유전무죄 무전유죄’인데 사법정의니 법의 형평성 운운하는 꼬락서니가 참 그렇죠. 동양시멘트 노동자들 구속시키는 거 보면 법이 어디 있나요? 자본주의 세상에 돈이 정의고 힘이죠.

제가 매주 한 번 몇 몇 동지들과 모란공원 묘역을 돌보는 일을 하는데요. 6월 4일 전국민족민주열사추모제에 새롭게 등재되신 열사들 중 모란공원에 모셔진 분들 묘소에 열사표지판 세우는 작업을 했어요. 배재형 열사 표지판도 세웠지요. 하이디스 동지들 보니 생각나네요. 하이디스 동지들 투쟁에 많이 연대하고 계시는데 특히 율동공연하실 때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려요. 투쟁조끼를 입고 몸 벽보를 한 채로 율동하는 모습이 의미 있는 일이죠.

최근 경기부양 시킨다고 금리인하 했죠. 돈이 강남 부동산 투기로 몰린다잖아요. 이자 1%면 1200조 부채의 12조원에 해당하는데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부자들의 돈 놀음판으로 가져가는 거죠. 대우조선에 공적자금 투입할 때도 한국은행을 통한 양적완화 운운했지요. 그거 다 노동자들의 것이죠.

자본언론들은 공적자금을 받는 조선업 노동자들이 파업결의를 하는 것을 두고 ‘자살행위’라고 공격하더군요. ‘정리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쳤는데 자본의 노동에 대한 ‘살인행위’지요. 거기에 맞서는 저항을 그렇게 공격하고 있는 거죠.

경기불황에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노동자들도 공포와 불안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죠. 이럴 때일수록 더 단결하고 투쟁해야죠.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자본과 권력은 더 많은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니까요. 동양시멘트 투쟁은 정부나 법도 인정하는 정규직화 잖아요. 그런데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지를 사수하고 더 연대해서 투쟁하고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야죠.

(2016.6.14.화. 동양시멘트 화요 투쟁 문화제, 삼표 본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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