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도 성향 거물급 대거 참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조정식 의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GENDA 2050 창립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조정식 의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GENDA 2050 창립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치권에 ‘중도화’ 화두를 던질 연구 모임이 29일 닻을 올렸다. 여야 3당의 중도 성향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끌어온 ‘어젠다 2050’이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새누리당 3선 김세연 의원이 주도한 어젠다 2050의 총회는 국회에서 진행됐다.

회원들은 거물급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등 여야를 아우른 ‘경제통’들을 비롯해 나경원‧오신환‧주광덕‧이학재‧박인숙 새누리당 의원과 조정식‧이철희‧최운열 더민주 의원, 김관영‧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 한다.

이날 김세연 의원은 기조 발제를 통해 “어젠다 2050은 우리 대한민국의 DNA를 바꾸는 작업으로 선진국의 제도를 큰 고민 없이 모방하기 보다는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접근보다는 다층적이며, 입체적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 완화, 저출산 극복을 통한 인구 점증 시대로의 전환, 복지와 조세의 최적 정책 조합 구사로 지속가능한 재정 실현, 인간과 기계가 서로 대립하고 위협하는 시대가 아닌 상호 공존하고 협력하는 시대로의 유도 등을 위한 정책적․입법적 연구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령화 사회에서의 저출산 문제로 인구가 정상적인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모든 제도 자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라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때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소득 상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라는 과제가 생겨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실정에서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겠지만 관심을 갖고 논의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느냐”며 스위스에서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된 ‘기본소득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어젠다 2050은 복지․노동․교육․조세․행정 등 5개 분야를 시작으로 보건‧환경‧에너지‧금융‧정치 등의 분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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