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재협상·TPP 탈퇴 “중국은 환율 조작국, 단호하게 대응할 것”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정 등을 포함한 ‘무역 정책 7대조치’를 발표했다. 기존의 무역정책을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모네션에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해) 자신들의 경제를 되찾아온 것처럼 이제 미국이 우리의 미래를 되찾을 차례”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민주당 행정부가 주도한 무역정책은 실패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7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가 일자리를 없애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였다”며 “그 여파로 한국과의 무역 적자가 두 배로 늘었고, 미국 내 일자리도 10만 개나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재균형 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아직 비준하지 않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근로자를 위해 싸울 가장 터프하고 현명한 무역 협상가를 임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는 “미국 근로자에게 해를 끼치는 각종 무역협정 위반 사항들을 상무장관이 확인하도록 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상대국들과는 즉각 재협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영국의 우리 친구들이 투표로 경제·정치·국경을 되찾았다”며 “이제 미국민들이 우리의 미래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중국을 겨냥해 강경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대미 무역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나라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뒤 “중국의 불법적인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는 무역대표부를 통해 미국 법정과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의 무역 비밀을 훔치는 등 불법 황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에게 주어진 모든 법적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