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를 스쳐가는 문화의 도시에서, 세계적인 관광산업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

사진=폴리뉴스 이은재 PD
▲ 사진=폴리뉴스 이은재 PD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민선 6기 수원시장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염태영 시장은 지난 6월 23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본지 김능구 발행인과 폴리뉴스 특집기획 <베스트 단체장 인터뷰>에서 수원시는 경기도에서도 아주 보수적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총선에서 다섯 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자신이 소속한 야당이 싹쓸이를 했는데, 이는 그간의 시정 성과에 대해 시민들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염태영 시장은 “신뢰할만하다, 안정적이다, 변화의 흐름에 잘 따른 것이라는 평가라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6기 민선시장으로 2년의 대표적인 성과에 대해 “크게 보면 비행장 이전사업 사업권 받은 것, 큰 현안이었던 컨벤션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뜬 것을 꼽을 수 있고, 그리고 이제 광역시가 아니어도 인구 100만 이상 되는 도시가 특례도시로 갈 수 있어 광역행정의 기틀을 잡은 것이 성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개막식' 에서 연설하는 염태영 시장
▲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개막식' 에서 연설하는 염태영 시장
이어 염 시장은 올해 사업에 대해 지금까지 20년간 수원을 복원하고 문화인프라는 만들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숙원사업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수원시가 스쳐가는 문화도시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호텔도 많이 확충하고 3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논란은 “정치권이 동남권 신공항을 너무 많이 이용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뭘 해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만약 3선 시장으로 출마한다면, 뭘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며 “무리하게 판타스틱해 보이고 이해관계가 많은 것을 쫓아서 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다른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시장은 제가 2006년도 선거에서 상대후보가 25곳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지구지정하고 터트린 사실이 있는데, 그때 지구지정 된 것이 지금 조합하고 비대위가 싸움만 하고 아무 일도 못하면서 수원시의 골치덩어리가 되어있다고 기억했다.

염 시장은 국가적인 과제인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4대 전략, 42개 실행과제름 담은 ‘수원형(形) 청년정책’을 수립했다며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이 꿈꾸는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반갑습니다, 재선하시고 벌써 2주년이 됐습니다. 지난 2년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수원은 경기도 내에서 아주 대표적인 보수적 도시였다. 그런데, 올해 총선에서 갑, 을, 병, 정, 무까지 있는 다섯 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를 했다. 수원 역사에서 이전에 전혀 없었던, 선거에서 야당이 전체를 차지하는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런 정도로 지역정서가 많이 바뀌었다. 야당 시장인 저로서는 그간의 의미 있는 성과가 지역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의 국회의원님들이 잘 하신 결과이고, 수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신뢰할만하다, 안정적이다, 변화의 흐름에 잘 따른 것이라는 평가라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민선5기 때 여러 성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대대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제 문화의 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관광산업도시로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체적 성과라면, 크게 보면 비행장 이전사업 사업권 받은 것, 큰 현안이었던 컨벤션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뜬 것을 꼽을 수 있고, 그리고 이제 광역시가 아니어도 인구 100만 이상 되는 도시가 특례도시로 갈 수 있어 광역행정의 기틀을 잡은 것이 성과라고 본다.

▲수원이 문화의 도시에서 관광특구로 지정도 됐다. 수원을 소개하시고 자랑한다면?
민선 1기 시절인 1995년부터 20년 동안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이뤄낸 것도 민선시대고, 화성을 복원하는 여러 사업도 민선 때 대부분 했다. 20년 동안 시비를 1조원 가까이 투자하면서 상당부분 복원했고 문화인프라 만들었다. 그렇게 20년 동안 해놨는데, 관광객들이 겨우 한두 시간 돌아보고 스쳐가는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호텔도 많이 확충하고 3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핵심지역인 화성 안에는 성곽 안에 있는 전통시장 포함해서 왕이 만든 시장(市場)이 아홉 개가 있는데,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만들어서 관광산업에 기초가 될 수 있는 영업에 대해서 조금 더 자율성과 융통성을 가지게 해서 거기에 국·도비가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는데, 그것이 잘 돼서 관광특구로 지정이 됐다. 이번에 그 전통시장 아홉 개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지정됐다.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 김해 신공항으로 결정됐다. 국민들이 볼 때는 자치단체간 경쟁으로 비치는데, 국책사업일 때 이것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느낀 소회는?

정치권이 동남권 신공항을 너무 많이 이용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뭘 해도 액면 그대로 못 받아들인다. 정치인들이 말을 너무 가볍게 했고, 지역간의 경쟁을 부추겨 놨다. 김해가 좋다, 밀양이 좋다, 가덕도가 좋다는 이런 판단은 제가 타당성 검토한 용역에 참여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객관적 타당성과 결과를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만약 3선 시장으로 출마한다면, 뭘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 무리하게 판타스틱해 보이고 이해관계가 많은 것을 쫓아서 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다른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가 2006년도 선거에서 나와서 참패를 했는데, 그때 상대후보는 25곳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지구지정하고 터트렸다. 사람들이 다 그리로 몰려갔지만, 저는 이건 신기루다, 부동산 신기루고 그냥 꺼지는 건 삽시간이라고 했다, 결국 그때 지구지정 된 것이 지금 시정(市政)에 골치덩어리다. 10년 이상 조합하고 비대위가 싸움을 하거나 아무 일도 못하고 있고, 그나마 된 것은 LH가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두 가지에 불과하다.

▲올해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상반기 가시적 성과는 있는지, 하반기 행사는?

국내 관광객을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가지를 했다. 상반기에 K-POP콘서트, 경기수원항공전, 열린음악회, 아시아모델페스티벌 등 관광객이 수원을 찾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들을 많이 했다. 특히, 수원 K-POP슈퍼콘서트는 이틀간 만여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왔는데, 단순히 콘서트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원의 다른 명소도 같이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만들었는데 아주 히트를 쳤다.

이런 이벤트성 행사 외에도 ‘리틀정조 체험학교’나 ‘달빛동행’ ‘무예24기’ 등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상시적인 체험프로그램들이 있는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벤트로 수원화성국제음악제, 수원재즈페스티벌, 수원발레축제, 팔도관광특산품박람회 등 문화예술관련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행궁까지 완편(完篇)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이 있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중국 여행사와 언론사, 방송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했다. 수원이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수원에 체류하면서도 서울의 여러 관광지와 용인의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오산의 아모레퍼시픽 등 인근 지역의 관광지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만들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수원을 찾을 관광객에게 명소를 추천하신다면?
수원화성은 18세기 동서양의 건축술이 혼합된 당대 최고의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독특하고 아름답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 거대한 건물에 막힘이 없이 펼쳐지는 경관은 답답한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수원시민들이 수원화성을 걸으며 산책을 즐긴다. 수원화성의 야경은 성벽과 성벽아래 불빛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성벽라인을 형성하는 데 달을 함께 보며 밤바람을 맞는 것도 여행의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광교호수공원은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으로 선정된 호수공원이다. 자연을 바꾸지 않고 어울리도록 조성한 공원으로 저녁이 되면 데크 위의 조명과 달빛, 인근 카페들과 건물들의 조명이 어우러져 호수 면에 반사되면 매우 아름답고 이국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수원화성 인근에 있는 통닭거리에서 허기진 배를 통닭으로 채우고 수원화성이나 광교호수공원의 야경을 보며 수원의 밤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국내외 도시들과 많은 교류 협력을 가졌다. 의미와 계획은 무엇인가?

예로부터 부강한 나라일수록 대외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업적 발전을 도모해서 경제를 부유하게 하고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켜왔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환경, 인권,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화된 정책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외 여러 도시들과 다양하게 교류해야 한다.

다른 선진적 도시의 우수한 사례를 벤치마킹 해서 환경, 도시재생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답을 내부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와 자매도시를 체결한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세계적인 환경분야 선진도시로 환경과 에너지재생 등 분야에서 배울 것이 많은 도시다.

▲현재 청년실업이 최악이다. 수원시에서 어떻게 하고 계신가?
저희는 올해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으며 입안부터 실행까지 청년들이 주도한다는 기본 윈칙을 가지고 ‘수원형(形) 청년정책을 수립했다. ‘수원 청년 움트다’를 정책 목표로 해서 4대 전략, 42개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이 꿈꾸는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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