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 중 V(32)씨가 1일 오전 부산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를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 중 V(32)씨가 1일 오전 부산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를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인도양 해역에서 선장과 기관장 등을 살해한 광현호 베트남 선원 2명이 구속됐다.

1일 부산지방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가 소명되고 중하며, 도주 우려가 있다”며 32살 베트남인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0일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원양어선 광현 803호의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달 19일 오후 11시께 인도양 세이셸군도 북쪽 640마일 해상 광현호에서 조타실에 혼자 있던 선장 양모(43)씨의 목과 배 등을 참치처리용 칼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타실과 중앙 통로로 연결된 침실에서 자던 기관장 강모(42)씨의 목과 팔, 다리를 마구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살해는 계획된 범행으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들은 평소 작업이 서툴고 느리다는 이유로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구박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몰래 배로 반입한 양주 2병을 나눠 마시며 범행을 공모한 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경은 이들에 또 범행에 가담한 다른 선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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