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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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재영 기자]'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세월호 사건에서 맹활약한 민간 잠수사 김관홍 씨 이야기를 공개한다.

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세월호 민간 잠수사 김관홍 씨의 죽음에 대해 취재했다.

세 아이를 두고 떠난 민간잠수사, 김관은 누구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씨가 지난 17일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 "아빠가 가서 저 사람들 다 구해줘. 아빠는 할 수 있잖아"라는 큰 딸의 한마디에 그 날로 진도로 내려가 수색 작업에 몰두했다는 김관홍 씨. 그러나,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기 때문에 김 씨를 포함한 잠수사들의 주 업무는 구조가 아니라 시신 인양작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탑승자 가족들은 처음에는 생존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기를 바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라도 빨리 시신이라도 확인하기를 간절히 원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몹시 힘겨운 일을 온전히 떠맡아야만 했다. 김관홍씨도 아이들의 시신이라도 부모님들의 품으로 하루 빨리 보내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리한 수색 작업을 강행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여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아픔을 나누기도 했다. 세 아이의 아빠로서, 무고한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은 아이들의 시신을 찾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는 김 씨. 그는 왜 돌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걸까.

외면당한 세월호 민간잠수사의 비극적 결말이 공개됐다.

'시신이라도 가족들 품으로 돌려 보내주자'는 사명감 하나로 생업도 포기하고 고된 작업을 이어온 민간 잠수사들. 그러나 수색 작업이 끝난 뒤 그들이 직면한 것은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과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서라면 하루에 한 번만 했어야 할 잠수 수색작업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하루에 서너 번씩 해가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색 작업 중 동료 잠수사가 사망하는 사건을 겪는 고통을 당한 것도 모자라 그 사건으로 인해 다른 민간 잠수사가 해경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와 시신 인양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은 자신들의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키운 것은 수색 작업 자체 보다 이후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들이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김관홍씨의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무엇이 민간 잠수사 김관홍씨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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