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선정된 선전(심천)시는 신흥 산업·경제도시이다.
▲ 1980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선정된 선전(심천)시는 신흥 산업·경제도시이다.

[폴리뉴스 강준완 기자] 최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경제특구 도시 선전(深圳)과 홍콩의 증권거래소간 상장종목의 교차거래가 가능해지는 선강퉁(深港通) 시장이 올 하반기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기술적인 문제로 1~2개월 이내에 오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한국의 증권사들도 선강퉁 시대에 대비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 거래)에 이어 또 하나의 해외주식 거래 기회가 생기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선전거래소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펀드를 개발 중이다. 명칭은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 기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중 시가총액 상위 100 종목으로 구성된 심천100지수(SZSE100)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심천100은 모바일, 헬스케어, 소비 등 신성장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전거래소의 대표지수로서 선강퉁 시행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펀드의 장점에 대해 ▲개별 종목투자의 어려움을 인덱스 투자로 극복 ▲성장성 높은 중국의 신규기업들에 저비용으로 투자 가능 ▲올 하반기 선강퉁 시행 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천100지수에 선제적 투자 등을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밖에 선전거래소와 국내 최초로 직접 시세 라이선스 취득을 완료했으며, ASP가 아닌 자체원장 구축을 통해 고객맞춤형 주문화면 제공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통 애널리스트만 4명을 확보하고 있다.

예전에 ‘하나 중국1등주’ 상품 시리즈를 이끈 멤버들이 다가오는 선강퉁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관련 리서치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지난 6월22일 선강퉁에 대비해서 리서치센터가 '중국1등주, 선강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선강퉁에 대비해 해외 증권 주문 시스템을 구축, 선강퉁 시행 즉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선강퉁만을 위한 상품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고, 기존 주력상품인 '중국1등주'를 지속적으로 관리,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중국통 애널리스트는 “선강퉁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회전율,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냉철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선전거래소 새로운 경제 업종 대표종목과 기존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한 종목, 본토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 홍콩 우량주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매매시스템 개발 완료로 선전시장이 오픈되면 바로 매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오픈 일정에 맞춰 종목 정보 제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이나데스크 등 리서치 센터 전문가들도 선강퉁이 시작되면 해당 시장에 대한 자료를 일제히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의 선강퉁 대비 전략 장점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및 채권 전문가로 구성된 리서치센터 내부의 '차이나데스크' 조직.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으며, 주간(차이나포커스) 및 월간 자료집(신한 중국 비서)을 발간한다. 중국 시장동향과 기업분석자료 분야에 앞서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월 1회 중국 출장, 연 40여개 이상 기업 탐방 등 발로 뛰는 리서치로 중국시장을 분석하고 관련 투자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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