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폴리뉴스 김재영 기자]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으로 다시 돌아온 밀림의 전설 ‘타잔’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타잔 백과 사전’을 전격 공개한다.

첫째 전설의 탄생은 언제 시작됐을까.

타잔은 1912년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잡지 어거시에 최초로 발표한 단편소설 ‘유인원 타잔’에서 첫 등장했다. 이 소설의 큰 성공에 힘입어 발행한 첫 단행본 1914년 [유인원 타잔]이 폭발적인 인기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후 [돌아온 타잔](1915), [타잔의 복수](1916), [타잔의 아들](1917) 등 26권의 시리즈 속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이후 ‘타잔’을 주인공으로 극장판 영화만 100여 개, TV시리즈와 비디오를 포함해 300개 이상 만들어졌고 애니메이션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 되는 등 100년 이상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불멸의 캐릭터이다. 

둘째 엘사의 동생설이 제기됐다.

최근 타잔이 엘사의 동생이라는 설이 제기되었다. ‘겨울왕국’의 크리스 벅 감독이 “배를 타고 떠난 엘사, 안나 자매의 부모가 죽은 것이 아니라 조난을 당한 뒤 어느 섬에서 남자 아이를 낳았고 나무 위에 집을 지어 살다가 표범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고 전했는데 조난을 당한 뒤 나무 위에 집을 지어 살다가 표범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는 부분이 ‘타잔’의 설정과 동일한 것. 이에 대해 감독은 “부모가 떠났을 당시 왕비는 임신 중이었고 결국 타잔은 엘사, 안나 자매의 남동생”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셋째 타잔 이름의 뜻이 화제다. 타잔이라는 이름은 원숭이 언어로 ‘흰 피부’라는 의미이다.

넷째 타잔을 기른 동물이 있다.

타잔은 본래 영국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비행기 사고로 아프리카 밀림에 불시착한 후 동물들에게 길러진다. 어른이 되어서도 야생동물과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고 있을 때 문명인들이 찾아와 밀림을 해치자 그들을 응징한다. 어린 타잔을 보호하고 기른 유인원 ‘칼라’는 고릴라로 묘사되지만 사실 원작에서 칼라는 고릴라가 아닌 망가니라는 허구의 유인원종이다.

다섯째 타잔의 언어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타잔은 유인원과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등의 유럽 언어와 아프리카 현지어인 스와힐리어와 반투계통 언어에도 능숙하다. 

여섯째 타잔의 밀림은 어디일까.

타잔이 활동했던 곳을 원작에서는 ‘아프리카 밀림’으로 표현했다. 많은 학자들이 이곳을 적도선이 지나는 고릴라 서식지를 중심으로 분석해 콩고, 우간다, 르완다 등지를 꼽았는데 이중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식민 사유지였던 콩고가 타잔이 살던 밀림에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팟캐스트 ‘올어바웃아프리카’ 진행자 이형은씨는 ‘대서양을 끼고 있는 기니 만 근처의 적도선이 지나며 고릴라가 서식하고 반투어가 사용되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영향을 받았을 지역’으로 카메룬이라는 답에 이른다고 전했다. 20세기 초반 에티오피아와 리베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의 모든 지역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포르투갈 등에 분할되어 통치됐는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아프리카 식민지가 영국이나 프랑스에 넘어갔다. 이렇게 영국, 프랑스, 독일의 영향을 받은 곳은 콩고와 대서양 기니 만을 접경하고 있는 카메룬이라는 것.

일곱째 최초의 타잔, 그리고 타잔 100년사가 공개된다.

1918년 스콧 시드니 감독의 흑백 무성영화가 첫 번째 타잔 영화이다. 어린 타잔은 고든 그리피스가 맡고, 성인은 스텔란 윈드로우라는 배우가 촬영을 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유명 수영선수 엘모 링콘이 주연을 맡아 21년까지 3번의 타잔을 맡았다.

1928년 마지막 무성영화 타잔인 프랭크 메릴은 미국 체초 챔피언이었다.

1932년 8대 타잔인 조니 와이즈 뮬러는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루마니아 출신의 미국 수영선수 출신이다. 6번째 타잔으로 선정되어 '타잔' 시리즈가 계속 히트를 치면서 최고의 타잔 배우로 알려지게 되었다.

1933년 타잔 버스터 크래브 역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수영선수 출신이다.

1949년 타잔 렉스 바커는 축구와 육상선수로 공식적으로 10번째 타잔 영화에 출연했고 이후 1953년 5편에서 타잔을 맡았는데, 현실에서도 총 5번의 결혼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55년부터 1960년까지 타잔을 맡은 고든 스콧은 신장 191cm의 인명 구조원 출신의 배우였다. 가슴은 내밀고 아랫배는 집어넣고 힘을 주어 숨을 쉬어야 했기 때문에 신경성 위염에 시달렸다고.

1959년 타잔인 데니 스콘 밀러는 대학 농구 스타로 타잔 배역 중 첫 금발이었다. 

1960년대 타잔 마이크 헨리는 미식축수 선수 출신의 배우였다.

1962년, 63년 타잔 조크 마호니는 그레고리 팩, 존 웨인 등의 대역 스터트맨으로 활약했다. 63년 출연 당시 나이 44세로 타잔 역할을 맡은 배우 중 가장 많은 나이였다.

1966년과 70년의 타잔인 론 엘리는 축구 및 만능 스포츠 선수로서 대학 졸업 때까지 운동으로 학비를 모두 면제 받은 관록파 스포츠맨이었다.

1984년 영국영화 ‘타잔’은 ‘불의 전차’ 휴 허드슨이 연출을 맡아 아카데미 최우수 각색상과 분장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여덟째 아아아는 왜 나왔을까.

위급한 상황에서 동물들을 불러모으는 타잔의 이 소리는 누가 가장 먼저 냈을까? 무성영화 시대를 끝내고 유성영화 타잔 1호인 조니 와이즈 뮬러가 낸 이 소리가 타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1966년부터 69년까지 타잔으로 출연한 론 엘리는 원초적인 남성미가 돋보이는 타잔의 소리를 너무나 잘 표현해 요들 아티스트(yodel artist)라 평가 받기도 했다. 

아홉째 원조 슈퍼 히어로는 타잔이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각종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기 전까지 타잔은 인간들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였다. 타잔은 초인적인 능력 대신 인간의 지혜와 동물의 육체적 강인함의 결합된 진정한 인간 히어로인 것이다.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미드 ‘트루 블러드’와 ‘배틀쉽’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물론 실제로 역할에 맞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여 근육질 몸매를 완성했고 밀림을 누비는 강렬한 액션과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인간 히어로서의 매력 역시 선보일 것이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돌아온 밀림의 전설, 타잔의 이야기를 그린 밀림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타잔이 제인을 만나게 되면서 밀림을 떠난 지 2년 후의 이야기이다. 이제 문명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살던 타잔은 밀림 개발 음모를 꾸미는 일당들에게서 사랑하는 아내 제인과 밀림을 지키기 위해 다시 밀림으로 돌아와 인간과 대결을 펼친다.

타잔과 더불어 제인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 마고 로비가 출연해 올 여름, 최강 몸짱 커플 탄생을 예고한다. 또한 ‘007’의 크리스토프 왈츠, ‘킹스맨’의 사무엘 L. 잭슨을 비롯해 디몬 하운수, 존 허트, 짐 브로드벤트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배우들이 출연해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을 연출하고 올해 ‘신비한 동물사전’의 메가폰을 잡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전드 오브 타잔’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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