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적반하장격 비난·위협,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

사진=YTN 캡처
▲ 사진=YTN 캡처

북한은 지난 14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을 두고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방부는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한 응징”을 경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현대판 을사오적들의 만고 죄악은 온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는 귀중한 우리의 강토를 대국들의 대결장으로 만들고, 외세의 손에 겨레의 운명이 난도질당하도록 내맡기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우리 국방부가 지난 13일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를 발표한 뒤 첫 공식반응이다.

조평통은 “사드 배치놀음은 승냥이의 손을 빌어 민족의 귀중한 자산인 동족의 핵 보검을 없애보겠다는 극악무도한 대결 망동”이라며 “70년 이상이나 남조선을 불법강점하고 있는 미제침략자들에게 영구강점의 기회를 제공하고 민족분열을 더욱 지속시키는 특등 매국범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또 “박근혜(대통령)는 미국의 사드 포대 뒤에 숨으면 죄 많은 제 목숨도 건지고 붕괴돼 가는 통치체제도 수습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외세에 빌붙어 동족압살에 발악”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평통은 사드 배치로 “(북한의) 핵무장력이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자비를 모르는 서슬 푸른 정의의 비수는 만고역적의 숨통을 바로 끊게 될 것임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에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더 이상의 오만방자한 위협적 언행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만약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과 위협을 지속한다면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며 “우리 군의 조치가 자신들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적 위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무시한 채, 적반하장격의 비난과 위협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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