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한국증시도 8거래일 연속 “사자”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준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경제먹구름은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과 아시아 증권시장까지 뒤흔들었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한 달 남짓 지난 19일 세계 증시는 대부분 국가에서 낙폭만큼 회복됐으며, 뉴욕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브렉시트 이전 18,011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18일(현지시각)에 18,533을 기록했다. 오히려 5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거래일로 계산하면 7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기술주 강세, 은행주 실적 개선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42억 3000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주당 실적이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오히려 3.29% 올랐다. 

기술주 강세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소식이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243억 파운드(한화 약 36조 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ARM의 기술은 스마트폰·가전·통신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기본구조로 사용된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노하우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산업분야 접목해 관련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24% 상승한 2166.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52% 오른 5055.7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전고점을 돌파 중이다. 

키움증권의 유동원 글로벌전략팀장은 “뉴욕의 다우존스가 이미 전고점은 돌파했지만 PBR 등 지표로 접근해보면 고점은 아니다”라면서 “비록 상승여력은 줄었지만 내년 이후 이익증가율 기대나 실적바닥 상태를 확인한 현 시점에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뉴욕발 주가 상승은 한국의 코스피에서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 <자료=NH투자증권>

18일에는 외국인이 2266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8일 포함해 8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중국의 경제보복 등 다양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외국인은 최근 5일 동안 2조 원 가깝게 코스피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이렇게 한국의 외국인 투자가 계속되는 이유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한국주식의 저평가, 풍부해진 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이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외국인들은 올 2월부터 6개월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증시는 브렉시트 악재에서 일단 벗어난 상태다. 브렉시트 결정 전날 1986.71에서 24일에는 61포인트가 하락한 1925.24를 기록했지만, 이달 19일 오후 1시 현재 2011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58포인트 이상 급상승했다. 

중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 시각에서는 한국 코스피가 아직 싸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성장 기대가 계속되고 있으며 국고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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