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지키야한다는 ‘소명의 시간’이지 우병우에 대한 ‘소명’ 아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박 대통령이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기 바란다”고 말한 대목이 우 수석을 감싼 것이라는 언론의 해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자리가 NSC 아닌가. (박 대통령의 언급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이지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다”며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나 안보 상황에 대해 점검하는 등 엄중한 자리지 않나. 우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라 국가 안보·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그러한 ‘소명의 시간’인 것”이라고 언론들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우 수석을 계속 감싸고 가기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언급 이후에도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우 수석을 싸고 돌 경우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청와대 사정권력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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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